"나쁜 건 안발라요" 성분 따지는 中소비자…韓화장품 인기

아모레퍼시픽·LG생건 판매 '불티'…아워글래스, 면세점 필수 구매품으로

 화장품 성분에 관심을 갖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화장품들이 '착한 성분'을 내세우며 중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5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웨이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45%는 적극적으로 성분을 살펴본 후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화학성분의 유해성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의미다.

 실제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화장품 성분을 분석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중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200만개의 성분을 표시하고, 성분별 안전도 등급을 알려주는 앱인 '메이리슈싱'은 현재 모바일 다운로드 건수가 1천만건을 넘은 상태다. 이 앱은 최근 칭쑹펀드로부터 1천만 위안(17억원) 투자를 받기도 했다.

 화장품 성분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천연 성분을 사용해 스킨케어에 집중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화장품 업체들도 '착한 성분'을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20~30대를 겨냥해 올해 9월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자연주의 기초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를 판매했다.

 총 80점이 티몰에 입점한 가운데 프리메라의 대표 제품인 알파인베리 워터리크림은 입점 2개월 만에 1만여개가 판매됐다. '광군제'(光棍節·11월11일) 기간 페이셜 마일드필링 제품은 7천개가 팔렸다.

 LG생활건강의 후는 궁중 처방을 활용한 한방원료를 내세워 중국에서 주목을 받는 대표적 브랜드다.

 후는 올해 3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미국의 비건 지향 화장품 아워글래스도 중국인들의 성분 중시 트렌드로부터 수혜를 본 브랜드다.

 동물성 원료 또는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비건 원료 사용을 지향하는 아워글래스는 현재 중국에는 공식 수입이 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에는 수입을 위한 위생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아워글래스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면세점 필수 구매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아워글래스의 면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분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에 따라 한국 업체들도 이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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