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해맞이 어디로 갈까"…다채로운 행사 전국에 '풍성'

땅끝마을부터 정동진·성산일출봉까지 지자체마다 준비 한창한라산 새해 1일 0시 관음사, 성판악 탐방로 야간 등산 허용

  기해년(己亥年)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기에 제격인 전국의 해넘이·해넘이 명소는 어디일까.

 일출은 동쪽, 일몰은 서쪽이라는 공식을 따라도 좋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풍성한 행사를 펼치는 가까운 명소를 찾아 흥이 넘치는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 한 해 마무리는 역시 서쪽… 땅끝마을부터 서해안 따라 '낙조'

  한반도 육지의 최남단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은 다도해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땅끝마을에서는 올해로 24회째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31일에는 공연과 달집태우기,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새해인 1월 1일에는 해맞이와 함께 띠배 띄우기, 풍물놀이 등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가 열린다.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에서는 31일 보성군과 한화그룹이 함께하는 불꽃 축제가 열려 연말을 더욱 설레게 할 예정이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에서는 30일부터 이틀간 '제7회 변산 해넘이 축제'가 열린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는 31일 오후 해넘이 행사인 '제18회 안면도 저녁놀 축제'가 열린다.

 국가지정 명승 제69호인 할미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한 연날리기, 소망 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내년 1월 1일 오전 7시부터는 태안읍 백화산과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각각 마련된다.

 충북에서는 바닷가 일몰·일출을 감상할 수는 없지만, 바다에 비견되는 인공호수인 청풍호 선상에서 맞는 일출이 비경으로 꼽힌다.

 민간단체인 '제천사랑 청풍호 사랑위원회'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30분부터 청풍호 유람선에서 '2020 청풍호 선상 해맞이 & 시민안녕 기원제'를 연다.

 경기도는 해마다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 장소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문제로 올해는 광주시 남한산성으로 변경해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한다.

 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제야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에서도 1일 오전 6시부터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 정동진·호미곶·성산 일출봉… 일출 '핫플' 가득한 동쪽

 일출하면 정동진이다.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에서 오는 31일∼1월 1일 불꽃놀이와 대북공연, 가수 공연 등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강릉시는 경포해변과 정동진에 해맞이 인파가 30만명 이상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속초해변에서도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송년 음악회와 새해를 축하하는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

 새해 오전 6시 30분부터는 속초시립풍물단의 대북·모둠북 공연, 성악 공연이 진행된다.

양양 낙산사 원통보전 앞에서는 1월 1일 정념 주지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를 알리는 범종 타종식이 거행된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에서 1월 1일 오전 6시 30분 새해맞이 범종 타종식을 열고 화진포 해변에서 금강산 육로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는 퍼포먼스 등을 한다.

 일출하면 떠오르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도 '22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열린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은 해넘이 행사로 동춘 서커스, 무성 변사 영화극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 버스킹 공연, 불꽃 쇼 등을 마련한다.

 해맞이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포항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함께하는 '1만명 떡국 나눔'을 진행한다.

 포항에서 촬영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 방송'도 상영한다.

 경남 사천에 자리잡은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새해를 맞아 내년 1월 1일 평소보다 2시간 30분 앞당긴 오전 6시 30분부터 운행한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도 해넘이·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31일 밤 해운대 바다 위에서 화려한 불꽃과 레이저쇼가 펼쳐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해맞이 축제는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며 해맞이 공연과 새해맞이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부산시는 시민들이 광안대교에서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1월 1일 오전 6시부터 3시간 동안 광안대교 상층부 모든 구간의 보행을 개방한다.

 해돋이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에서는 12월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제27회 성산일출 축제'가 펼쳐진다.

 성산 일출봉은 해돋이 광경이 고려 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기상 상황에 따라 해발 1천950m 정상에서 300여개의 오름과 구름 위로 일출이 솟아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는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새해 첫날 0시부터 하루 동안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의 야간 산행을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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