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가도 괜찮을까…"1m내 밀접접촉, 실내 어디든 위험"

정은경 본부장 "물리적 거리두기 원칙 어디든 적용…자가격리자 가족 감염도 주의"

 일부 지역에서 목욕탕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목욕탕이라는 고유의 공간 특성보다는 '거리두기'의 원칙을 강조했다.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 어디서나 코로나19의 전파가 가능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목욕탕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우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실내에서 아주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든 공간이 다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은 만약 감염자나 유증상자가 있을 경우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물리적인 거리를 둬 달라는 기본 원칙은 어느 공간에서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가 방문한 목욕탕을 이용했던 철원 주민 3명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목욕탕에는 이용객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진주에서도 한 스파시설 이용객 4명이 확진됐고, 이들의 가족 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이 밝힌 거리두기 원칙은 집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자가격리자가 있다면 가족 간 감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최근 2주간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508명을 분석한 결과,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는 41건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동거 가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족에게 전파돼 감염될 수 있다"며 "동거하는 가족들이 각각 자가격리 지침을 잘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기에 식사를 함께하거나 대화를 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할수록 감염이 되기 쉽다. 가족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손잡이, 수건, 식기 도구 등을 통해 감염될 위험도 있다.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있다면 방도 따로 쓰고 식사도 따로 하며 물건도 따로 써야 한다. 화장실을 같이 쓴다면 자주 소독하는 게 좋다.

 이러한 지침을 지킬 자신이 없거나,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서 임시생활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지자체는 내국인에게도 임시생활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다시 주말이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물리적인 거리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종교행사나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는 말이다.

 정 본부장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우리 사회의 감염예방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주말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시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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