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보조제, 코로나19 환자에 임상시험

 노르웨이의 소규모 제약회사 베르겐바이오(BerGenBio) 사가 개발한 항암 치료 보조제 벰센티닙(bemcentinib)이 또 하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금주부터 국민보건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 산하 6개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벰센티닙의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보기 위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과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표준 치료 환자 그룹은 집중 치료 환자 그룹과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대조군(control group)으로 활용된다.

 벰센티닙은 인산화 수용체인 AXL 키나제의 활동을 선별적으로 억제, 바이러스의 숙주 세포 진입을 억제하고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세포의 핵심 방어 메커니즘인 1형 인터페론 (Type I interferon) 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시험관 실험에서 밝혀졌다.

 체내 환경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예를 들어 바이러스나 암세포가 체내에서 증식하면 AXL 수용체의 숫자가 늘어난다. 이 수용체들이 바이러스나 암세포에 납치되면 세포가 이들에 저항하는 기능을 상실하면서 방어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이 약은 원래 항암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항암 보조제로 개발됐다.

 항암제와 동시에 투여하면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저항을 막고 종양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현재 약 300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의 임상에서 약 자체는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하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약은 항암 보조 효과 외에도 에볼라, 지카 등 일부 바이러스의 공격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벰센티닙은 매일 한 차례 복용하는 경구용 약으로 특히 노약자들이 먹기 편하다.

 2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나타나면 코로나19 환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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