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 효과' 국제학술지에 실려

한의학연 "어깨 수술 통증의 한의약 재활 효과도 확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한의약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1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방 병원·의원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어깨 수술 후 재활에 대한 한의약 치료 사례(증례·症例)가 담긴 논문이 잇따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우선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월경 이상·사지냉(손발 사지가 냉한 병증)을 겪는 30세 여성 환자와 피로·사지냉 등 증상을 보인 55세 여성 환자의 치료 효과가 국제 학술지 '메디신'(Medicine) 지난 3월 4일 자에 실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인체 내 갑상선호르몬 부족으로 대사활동이 저하된 상태이다. 피로, 피부·모발 건조증, 탈모 등 증상이 나타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간접적으로 측정해 수치가 높으면 저하증으로 진단한다.

 두 환자에 대해 한약, 전침 치료 등 한의약 복합 치료를 한 뒤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분석한 결과 30세 환자는 76.18mlU/L(리터당 마이크로IU)에서 3.61mlU/L로 대폭 낮아졌다.

 정상 수치는 0.4∼1.99mlU/L이다.

 55세 환자도 9.95mlU/L에서 2.45mlU/L로 떨어지며 상당 수준 개선됐다.

 특히 30세 환자의 경우 생리 주기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두피 인설(피부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가 끝난 뒤 13개월이 지나 실시한 추적 검사에서도 개선된 수치가 유지됐다.

 또 어깨 수술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약침, 한약, 부항 치료 등을 실시한 결과 어깨 통증과 기능장애를 나타내는 지수 값이 평균 110.93점에서 치료 후 67.13점으로 감소했다.

 통증 강도지수 값도 6.20점에서 치료 후 3.25점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 같은 치료 효과를 담은 논문은 한의학연이 자체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IMR) 지난 3월 4일 자에 실렸다.

 이번 논문 출간은 한의학연이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KORE(KOrean Medicine Case REport·코어, 한의학 사례 연구)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코어는 임상 현장에서 실제 치료 효과를 보인 상황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뒤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출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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