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국내 자생식물인 해국 추출물에서 원발성 월경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월경통은 여성의 50∼90%가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적 질환이다. 자궁 내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과 염증 매개체로 인해 자궁 평활근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통증으로 이어진다. 치료제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가 주로 쓰이지만,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이 있고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을 일으킬 수 있어 천연물 유래 성분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황, 생강, 감초 등이 항염증과 자궁 이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으나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국 추출물이 염증 신호 전달의 핵심 경로를 억제해 자궁근 수축을 조절, 통증을 줄인다는 사실을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해국은 우리나라 해안 절벽과 바닷가에서 자생하는 보랏빛 꽃잎을 가진 국화과 식물로, '갯국화'로도 불린다. 원발성 월경통을 유도한 생쥐에 해국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을 뒤트는 통증 행동 횟수가 절반가량 감소했고 비정상적으로 수축한 자궁 형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 관찰됐다. 염증 단백질 발현과 활성산소 생성 역시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2025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를 열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보건소에 최우수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수지구 보건소는 노인의 수면 질 향상과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한 '어르신 꿀잠 단잠' 사업을 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통한 한의약 콘텐츠 제공, 한의사와의 실시간 소통 등을 통해 대상자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전국 보건소에서 한의약 기반의 주민 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지역사회 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에 한의약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정부는 한의약 기반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에서 한국 한의사(Korean Medicine Practitioner) 면허를 인정함에 따라 정부가 중동 지역의 전통의약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함께 UAE 내 한의약 진출을 위한 양국 정부 관계자 의견 교환 등 논의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UAE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자국에 '한국 한의사'(Korean Medicine Practitioner) 면허 기준을 신설했다. 6월에는 UAE 아부다비 보건부 업무범위에 한의약의 명칭이나 정의, 한의사 활동 범위 등을 규정하기도 했다. UAE 보건부는 침술, 약초요법 등 다양한 동양의학을 전통·보완통합의학(TCIM) 체계로 편입했다. 한의약(Korean Medicine)은 중국 중의학(TCM), 인도 아유르베다(Ayurveda)와 함께 독립 카테고리로 고시된 세 번째 아시아계 전통의학 분야다. 복지부가 인용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UAE의 TCIM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7억8천만 달러(한화 약 3조8천65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2030년까지 연평균 2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