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노마스크' 가능한데 학원가에선 "그래도 마스크 착용"

종로·메가 "착용", 대성 "권고"…어학원들도 "계속 착용" 학부모 공지
2월 첫 주까지 초중고 2천900개교 개학…당분간 혼선 불가피

 30일부터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만, 상당수 학원은 자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학원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날 경우 학원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 교실에서는 마스크를 벗었다가 학원 교실에선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방역·교육당국이 학원과 학교·유치원·어린이집 통학 차량은 대중교통으로 분류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당분간 마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대형 입시학원·어학원 등 상당수 실내마스크 유지할 듯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원가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30일 이후에도 원생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방침을 정한 곳이 많다.

 대형 입시학원 가운데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우선 착용하도록 하고 '노 마스크'를 할지는 상황 추이를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며 "성급하게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학생·강사·직원 등 모든 사람의 마스크 착용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성학원 관계자는 "정부 발표대로 자율에 맡기되 학원을 포함한 공공장소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고하는 정도로 학생들에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어학원 등도 섣불리 '노 마스크' 정책을 쫓아가기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서울 송파지역의 한 유명 어학원은 "학원을 출입하는 모든 대상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계속 의무화하고자 하니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학부모들에게 공지했다.

 수도권의 대형 영어학원도 공지사항을 통해 "계속되는 (코로나19) 재감염과 독감 등으로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마스크 착용 시에만 수업 참석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특히 유치원·어린이집과 학원 등·하원에 쓰이는 통학 차량의 경우 대중교통처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에 영유아는 사실상 마스크 없이 학원에 가는 것이 어렵게 됐다.

 서울 서초구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학원버스는 대중교통과 동일하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고 들었다"며 "학부모들께도 마스크 미착용자는 차량에 탈 수 없고, 차에 일일이 마스크를 비치하기도 어려우니 꼭 씌워서 보내달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혼선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임모(40) 씨는 "코로나 초기 KF80 이상 마스크를 씌워달라고 했는데도 호흡이 힘들다고 덴탈마스크를 씌우는 등 지침을 따르지 않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당분간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도록 할 계획인데 (학부모마다) 다들 생각이 다르니 한두 달 정도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 다음 주까지 2천900개 학교 개학…당분간 혼선 있을듯

 이런 가운데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 초·중·고교 약 2천900곳이 개학함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도 다소 혼선이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한 주간 전국 초등학교 818곳과 중학교 465곳(중 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 1∼2학년 기준) 등 1천740여개 학교가 개학한다.

 다음 주(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도 1천100여곳에 달한다.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이다.

 나머지 학교들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주 개학한 뒤 종업식을 하고 봄방학을 했거나, 개학 없이 3월 1일까지 겨울방학을 이어간 뒤 3월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47)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3월 전까지 기존처럼 마스크를 쓴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다"며 "가림판을 제거하는 것 말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모두 이전과 똑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4살과 2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이모(44) 씨는 "금요일(27일) 오후에 어린이집에 문의했는데 노약자가 많은 시설은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도 계속 착용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둘째는 어려서 숨쉬기 힘들 것 같아 벗기려고 했는데 정말 '자율'이 되려면 한참 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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