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 유방암 치료할 수 있는 표적 발견"

UNIST 박지영 교수팀, 암 성장 돕는 단백질 조절 경로 규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박지영 교수 연구팀이 당뇨 합병증 유방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표적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연구팀은 당뇨로 인한 유방암 진행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Nrg1(Neuregulin 1)의 조절 경로 기전을 규명했다.

  Nrg1은 암의 성장을 돕는 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당이 있는 유방암 세포에서 Nrg1의 발현이 증가하는데, 이에 대한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것이 노치 신호전달 경로(Notch signaling pathway) 활성화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검증했다.

 먼저 노치 활성화에 의해 Nrg1의 증폭자 영역에 히스톤 단백질(염색체 구조를 형성하는 단백질)과 생화학적 변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 결합한다.

 이에 Nrg1 증폭자 부분의 염색질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팀은 고혈당 자극에 의한 노치 신호전달 체계를 억제했을 때 Nrg1 발현이 감소하고, 암 성장 속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고혈당 유방암 생쥐 모델에서 노치 억제 약물을 투여해 표적 항암제 라파티닙(Lapatinib)의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지영 교수는 "당뇨가 암 환자 생존율을 크게 낮추고 있음에도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전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당뇨 현상이 암세포의 특정 종양 촉진 인자(Nrg1)에 기억돼 암세포의 항암 내성과 재발에 관여함을 밝힘으로써 암 환자의 대사 상태에 따른 표적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1월 27일 자로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R&D지원 사업,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 중견과제,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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