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고통' 요로결석…8월에 유독 많은 이유는?

 50대 직장인 A씨는 폭염에 등산을 다녀온 후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새벽에 잠을 깼습니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은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하는데요.

 요로결석은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인 요로에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이 밖에도 요로결석이 생기면 혈뇨, 배뇨 이상, 소화기계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 환자는 연간 32만명으로 작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는데요.

 요로 결석은 나이와 성별, 식이, 유전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생길 수 있죠.

 특히 요로결석 환자는 날이 무더운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8월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는데요.

 요로결석 왜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걸까요?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정재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더운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탈수 현상이 발생한다"며 "소변이 농축되고 정상적일 때는 소변에 용해돼서 제거되는 미네랄이 결정을 이루게 돼서 신장 결석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조량과 비타민D 합성 증가로 칼슘 배설이 늘어나는 점도 여름철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죠.

식습관도 결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평소 짜게 먹거나 고기나 밀가루를 너무 많이 즐기면 동물 단백질, 탄수화물, 나트륨이 요로에 과도하게 축적돼 결석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이미 결석이 생긴 경우 증상이나 결석의 크기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요.

 결석 크기가 5mm 미만일 경우 경과를 관찰하며 결석이 자연 배출되도록 유도하죠.

 수분을 섭취해 소변 생성을 늘려 배출되는 소변의 압력에 의해 돌이 자연 배출되길 지켜보거나 추가적인 약물 투여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구토나 발열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심하고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나 요관경하배석술과 같은 요로전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요로결석은 재발할 확률이 높은 만큼 원인이 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죠.

 그렇다면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 2ℓ 이상 수분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되는데요. 또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 전후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또 오렌지, 귤, 레몬, 토마토 등 결석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정재용 교수는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염증이 생겨 요로 감염이 되고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염 이외에도 폐색이 장시간 유지가 되면 나중에는 신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미리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름철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요로결석, 적절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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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