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 변이 위험성 평가 일러…경각심 갖고 상황봐야"

오미크론 변이보다 돌연변이 30여개 많은 BA.2.86 발견…WHO 감시 돌입
전문가들 "돌연변이 개수만으론 판단 어려워…실제 감염사례 더 봐야"

  기존 코로나19 변이보다 돌연변이가 30여개 많은 신종 변이종이 발견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적에 나섰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감염사례가 많지 않아 위험성 알 수 없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오미크론 변이 BA.2보다 스파이크(돌기) 단백질 돌연변이 수가 30개 이상 많은 신종 하위변이 BA.2.86이 발견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만약 돌연변이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에 침투하기에 용이한 구조로 변했다면 그만큼 감염이 더 쉬워질 수 있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BA.2.86은 지난 7월 말부터 미국·영국·이스라엘 각각 1건, 덴마크 3건 등 총 6건의 감염사례가 발견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여러 대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상당한 경계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BA.2.86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남중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BA.2.86은 돌연변이가 많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보다 생존에 유리한 면이 있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감염환자가 많지 않아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설명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아직은 유전형만 알려진 상태라 위험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실제 감염 사례 등 자료가 더 필요하고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돌연변이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새로운 변이종의 위험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돌연변이의 개수도 중요하지만, (스파이크 단백질의) 어느 부위가 어떤 모양으로 변하는지도 중요하다"며 "30여개라는 숫자가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중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변이종에 대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 변이종이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WHO 발표는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BA.2.86이 기존 변이들보다 확산세가 빠르다거나 위중증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은 이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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