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병영일기 쓰면 AI가 분석·상담…軍장병 마음건강 챙긴다

과기정통부·국방부, 4일부터 국군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 개시
일기·상담·검사·활동 콘텐츠 통해 스스로 마음건강 관리 도와

 군 장병이 휴대전화나 모바일 기기로 일기를 쓰거나 상담·검사를 받으며 마음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4일부터 국군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 건강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과기정통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한양대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웰니스' 서비스를 군 장병에 맞춰 재구성해 고도화한 것이다.

 콘텐츠에는 일기와 활동, 상담, 검사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일기를 작성한 후에는 '웰마인드지피티(WellmindGPT)'를 통해 AI 챗봇과 대화 종류, 주제, 방향 등을 선택해 상담이 가능하다.

 웰마인드지피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마음건강 특화 대화형 AI로,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 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와 심리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검수한 시나리오로 학습됐다.

 우울함이나 불안, 불면증,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다.

 각 검사지는 CESD-10-D(우울), GAD-7(불안), ISI-K(수면장애) 등 검사척도를 디지털화해 제공하며, 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팝업을 통해 국방 헬프콜에 연락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미술 치유, 음악 만들고 듣기, 명상, 웹툰, 인지행동게임, 등 활동 콘텐츠도 추천해준다.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로운 간부 대상으로는 신체활동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내년 12월까지 나라사랑포털과 국방복지포털 맞춤형복지서비스를 통해 군 장병에게 제공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용 상황을 지켜본 후 서비스 연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서비스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어떤 환경에서든 스스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행되는 것이 매우 의미가 크며,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가 힘든 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완구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군 장병이 병영생활전문상담관·군 병원 등의 도움과 더불어 디지털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여 스스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병을 대상으로 더욱 손쉽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방 분야 공공 서비스를 혁신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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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