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뿌리 오일,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성기능 개선 확인"

서울성모병원·KGC인삼공사 공동 연구 결과

 홍삼의 뿌리에서 나오는 오일 섭취가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김세웅 교수와 신동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연구팀,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이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증상인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증도의 전립선비대 증상을 가진 40대 이상 남성 88명을 홍삼오일 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뒤 12주 동안 섭취군에게 500㎎ 캡슐 2개를 1일 1회 섭취하게 하고 대조군에게는 모양과 맛이 같은 위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홍삼오일 섭취군은 전립선증상점수(IPSS)가 평균 11.87점에서 5.87점으로 50.5% 개선됐다.

 전립선증상점수가 7점 이하면 정상, 8~19점이면 중증도 전립선 비대증, 20점 이상이면 중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는데 평균 점수가 정상 범위로 내려온 것이다. 대조군의 경우 점수가 3.7% 오히려 높아졌다.

서울성모병원에 김세웅 교수 [사진제공 서울성모병원]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하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에서도 홍삼오일 섭취군에서는 3.0% 감소하는 효과가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3.8% 증가했다.

 발기기능지수(IIEF-5)의 경우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0.5% 감소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쪽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정상 크기는 20㎖ 정도인데,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 발생하면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증상을 일으킨다.

 노화와 함께 전립선이 커져 50대 남성의 50%, 60대 남성의 60%, 70대 남성의 70%는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세웅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홍삼오일 섭취시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까지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남성의학 분야 학술지 세계남성건강저널(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