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메마르는 입술' 혀로 핥거나 뜯지 마세요…더 건조하고 세균 침투

 30대 직장인 A씨는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입술이 메마르더니 위아래가 다 터서 몇겹이나 벗겨졌다"며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는데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입술 건조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입술은 피부를 보호하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찬바람에 손상되기 쉽습니다.

 특히 입술 피부는 다른 피부의 약 2분의1 정도로 얇아 건조한 날씨에 쉽게 트고 갈라지는데요.

 침은 유분기가 없어 공기 중으로 금방 증발해 입술에 있던 수분까지 빼앗아 갑니다.

 여기에 입술 각질을 억지로 뜯으면 수분 보호막이 사라지고 상처가 생겨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지는데요. …

 위와 같은 행동들로 입술이 심하게 건조해지면 박탈성 구순염 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박탈성 구순염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침을 바르거나 입술 각질을 뜯는 등 입술 건조를 유발하는 행동"이라며 "또 흡연하는 경우 담배 연기나 유해 물질에 노출될수록 입술 염증이 유발되면서 각질이 벗겨지는 박탈성 구순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표적인 박탈성 구순염 증상은 입술 표면이 건조하고 갈라지고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이라며 "심하면 균열이 생겨 피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죠.

 또 건조한 입술을 계속 방치할 경우 입술이 얇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입술 두께가 얇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입술 표피와 진피의 두께가 줄어들고 피부의 콜라겐이나 섬유가 감소하기 때문이죠.

 한별 교수는 "입술이 건조하게 되면 표피와 진피의 두께가 얇아지는 속도가 가속화돼 해부학적으로 입술이 얇아질 수 있다"며 "또 염증 후 저색소증이 생길 수 있는데, 입술의 경계가 불분명해져 시각적으로 얇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술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평소 바셀린 성분이 많은 립밤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고 유분기가 많은 영양 크림이나 꿀도 보습에 도움이 되죠.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잘근잘근 씹거나 화학 성분이 과도한 립스틱을 바르는 행동도 입술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요.

 요즘처럼 건조한 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입술이 메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술 각질은 저절로 탈락하도록 두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만약 신경 쓰인다면 샤워나 세안 후 입술 각질을 살짝 문질러 없애거나, 립밤을 충분히 바르고 랩을 씌워 불린 후 제거하는 방법이 있죠.

 한별 교수는 "얼굴에 로션 바르는 것처럼 입술에도 보습제나 립밤을 잘 바르는 게 입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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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오남용, 생명 위협도"
모든 약물은 오남용을 유의해야 하지만 학구열 강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주의를 요구하는 약이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가 그것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화학식은 C14H19NO2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된다. 복용 시 도파민 등 수치를 높여줘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을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도 와전돼 있다. 하지만,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식욕 감소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메틸페니데이트 등을 사용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어도 막상 작업 생산성은 감소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