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AI 바이오마커로 면역·항암제 병용 효과 극대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유전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면역·화학항암제 병용 임상 3상에서 AI 바이오마커(생체 표지자)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연구 효과를 극대화됐다고 30일 밝혔다.

 루닛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박세훈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해당 임상 결과가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화학 항암 치료를 진행 중인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228명를 면역·화학항암제 병용군과 화학항암제 단독군으로 나눠 임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루닛은 루닛 스코프 IO로 면역항암제 예후를 예측함으로써 암 조직에서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 분포에 따른 면역 표현형을 평가했다.

 루닛은 이 같은 결과가 루닛 스코프 적용 시 TIL 분포에 따른 면역 활성 여부를 정밀하게 판독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할 때 임상적 효과가 큰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유용한 정보가 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가 과거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수차례 실패했던 임상이란 점에서 향후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동반 진단 모델 개발 등 협업 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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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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