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백혈병 신약 물질, 기존약 치료 실패한 환자에 효과"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 물질 '투스페티닙'이 임상 1·2상에서 기존 약 '베네토클락스'와 병용했을 때 기존 약으로는 치료가 안 된 환자에게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에서 파트너사인 미국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가 이런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웹캐스트를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투스페티닙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약물에 대한 내성을 극복하도록 개발된 신약이다. 2021년 한미약품이 앱토즈에 기술 수출했다.

 투스페티닙 임상 1·2상은 AML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91명에게 투스페티닙 단일요법을, 나머지 49명은 투스페티닙과 베네토클락스를 병용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두 치료제를 병용할 때 평가 가능한 환자 3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8%로 나타났고, 이 중 베네토클락스 저항성을 가지는 환자는 81%였다고 설명했다. ORR은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을 말한다.

 FLT3 돌연변이 환자의 ORR은 60%, FLT3 야생형의 ORR은 43%였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두 치료제 병용요법은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으로 병세 호전에 실패한 환자에게 내성 억제를 통한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앞서 투스페티닙 단일요법 임상에서는 80㎎·120㎎·160㎎ 투여군에서 암세포가 사라지는 '완전 관해'가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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