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몸집 불린 제약업계…작년 바이오·신약기업 호조 예상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최대 실적 경신 추정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서 오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성적표를 공개할 제약·바이오 업계가 불황 속에서도 성장 기조를 이어갔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분야 주력 기업들과 신약을 내놓은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실적 전망을 집계해 평균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760억원으로,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인 9천836억원과 비교해 9.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3조6천813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바이오의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2년 연매출 3조원 첫 돌파 1년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송도 4공장의 본격 가동과 세계적 제약사와의 연이은 수주 계약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그룹 내 상장 3사 합병 작업에 돌입한 셀트리온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조4천227억원, 8천357억원으로, 2022년 대비 각각 29%, 6%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2022년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서는 규모다.

 세계 시장에서 이 회사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진 점이 핵심 성장 요인으로, 특히 이익률이 높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의 기여율이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에도 미국에서 '짐펜트라'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이 대폭 성장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5% 급성장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2년에는 기술 수출 등에 기반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가 거의 없었던 반면, 연구개발 비용 지출이 늘며 영업이익이 360억원에 그쳤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프로그램(EAP)을 12월 말까지 진행하며 비용을 지출한 데다, 계절적 영향으로 해외 매출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연간 영업이익 1천229억원으로, 2022년 대비 28%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같은 기간 약 6% 상승한 1조3천563억원 수준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 회사의 신제품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증권가는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 35% 증가하고 JW중외제약도 같은 기간 각각 9.6%, 50%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자체 개발 백신 매출 증가에도 코로나19 백신 매출 감소와 연구개발 비용 증가 탓에 영업손익에서 적자로 돌아서고, GC녹십자도 GC셀의 검체 진단 수요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59%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대에 따른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신약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 증가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R&D 투자에 기반한 기술 수출과 후기단계 임상 등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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