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고령화…20대 의사 비율, 10여년 새 절반으로 줄어

"2035년이면 의사 10명 중 2명이 70세 이상 고령"
지역의료 확충 등에 '시니어 의사' 활용 많아질 듯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전체 의사 중 20대 의사들의 비중이 10여년 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젊은 의사가 줄어든 반면 고령 의사들이 늘어난 것으로, 2035년이면 70세 이상 고령 의사가 전체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전체 의사(12만5천492명) 가운데 20∼29세 의사는 6천8명으로, 전체의 4.8%에 해당한다.

 12년 전인 2010년 전체 의사 중 20대 의사들이 차지하던 비중(10.6%)과 비교해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고령의 의사들은 그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50대 의사들의 비중은 13.9%에서 23.8%로, 60대 의사들의 비중은 5.5%에서 12.3%로 높아졌다.

 70세 이상 고령 의사의 비중도 4.6%에서 6.8%로 커졌다.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이런 경향성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연령별 의사 비중의 변동률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2035년이면 70세 이상 고령 의사 비중이 전체의 19.8%가 될 것으로 본다"며 "결국 10명 중 2명의 의사가 70세 이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인구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2천명씩 최소 5년간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을 1만명 확충할 계획이다.

 그래도 부족한 의사 인력을 메우기 위해 '시니어 의사' 제도를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니어 의사'는 의사를 초빙하기 쉽지 않은 지역의 병원이나 보건소에 퇴직 예정이거나 퇴직한 의사를 보내는 제도를 말한다.

 지역·필수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이를 지지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을 내년도부터 확대한다고 해도 길게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니어 의사 활용 등을 통해서 의사가 확충되기 전까지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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