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학령 따라 단어도 달라요"…국어 기초 어휘 4만개 목록은

국립국어원, 어휘 사용 양상 분석…"무지개색 중 '남색'은 7∼8세부터"

 일상에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단어를 나이와 학령 수준에 따라 정리한 목록이 나왔다.

 국립국어원은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 사업을 거쳐 우리 국민이 습득해 사용하는 한국어를 정리한 '국어 기초 어휘 목록'을 1일 발표했다.

 기초 어휘는 한국어를 사용해 일상 언어생활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어휘를 뜻한다.

 1등급은 4∼6세, 학령 전 아동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가깝다', '말하다', '바퀴', '스마트폰' 등 5천개의 어휘가 포함됐다.

 2등급은 연령으로는 7∼8세, 학령 기준으로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어로 2천500개에 달했다.

국어 기초 어휘 등급 구분

 예를 들어 무지개의 일곱 색깔 가운데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보라 등 6가지 색상은 가장 기초적으로 사용하는 1등급으로 분류됐다. 4∼6세, 학령 전기에 습득해 평생에 걸쳐 사용하는 수준의 단어라는 의미다.

 반면 남색은 7∼8세, 초등 1∼2학년 정도에 익히고 사용하는 2등급 어휘로 분류됐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연령, 학령 수준에 따라 어휘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양상을 파악해 분류한 것"이라며 "추후 문해 능력이나 독서 능력 등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 어휘로 선정된 대상에는 새로운 어휘 103개도 포함됐다.

 국립국어원은 이 중 '계란프라이', '비대면', '마감일', '은둔형' 등 102개를 표준국어대사전 표제어로 새로 공개했다.

 계란프라이는 달걀을 기름에 지져 낸 음식을 일컬으며, 비대면은 직접 만나지 않거나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다고 정의했다.

 국립국어원은 "기초 어휘 목록이 학교 교육 자료나 독서 교육 자료로 널리 쓰이고, 국민의 국어능력을 평가하는 데에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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