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기에 청소년 자해환자 '급증'…10년새 2.3배로 늘어

질병청 2022년 퇴원손상 통계…입원환자 6~7명 중 1명은 '손상' 환자
손상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 운수사고, 부딪힘 등

 의도적으로 자해를 했다가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지난 10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 통계'에 따르면 '의도성 자해 환자'의 퇴원율은 청소년 연령대(13~18세)에서 64명으로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인 52명, 19~64세 청장년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이었다.

 퇴원율은 인구 10만명당 해당 질병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의 수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2012년 81명에서 2022년 52명으로 35.8% 하락했다.

 약물 등으로 인한 중독(의도성과 비의도성 모두 포함) 환자 통계를 봐도 젊은 층에서 여성의 비중이 특히 컸다. 15~24세 연령대에서 여성의 퇴원율은 90명으로 남성(36명)의 2.5배였다.

 2022년 전체 손상환자는 114만2천195명으로 전체 퇴원환자의 15.4%를 차지했다. 입원 생활을 한 환자 6~7명 중 1명은 손상환자인 셈이다.

 환자 수는 10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지만, 암(11.7%), 소화기계통 질환(11.3%)보다 많아 질병군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신체 및 정신건강에 해로운 결과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손상의 주요 원인은 추락·낙상(49.6%),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이었다. 추락·낙상 환자의 10만명당 퇴원율은 여자(1천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높았다.

 10년 사이 운수사고 퇴원율은 42.4% 감소했지만, 추락·낙상은 42.0% 증가했다.

 손상은 주로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발생했다.

 손상환자의 평균 재원(입원) 일수는 13일로 전체 입원환자(8일)보다 길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은 연령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생애주기별 손상예방관리가 효과적"이라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손상예방수칙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약사회, 30일 국회서 성분명 처방 정책토론회…"제도화 공론장"
대한약사회가 국민의 조제약 선택권 확대를 위한 '성분명 처방 한국형 모델도입'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약사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하는 이번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서영석, 장종태, 김윤 국회의원과 조국혁신당 김선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약사회와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주관한다. 의약품 정책연구소 김대진 소장이 발제하고, 차의과학대학교 최보윤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토론자로는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연합회 사회정책팀장, 오선영 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 이광민 대한약사회 부회장(성분명처방 TF팀장), 서한기 연합뉴스 전문기자,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 강준혁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등이 나선다. 성분명 처방은 국민에게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성분을 정확히 알게 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핵심 제도이며, 가격 경쟁력 있는 제네릭(복제약) 사용을 촉진해 환자 본인 부담을 낮추고 국민의 건강보험비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대한약사회는 설명했다. 이광민 약사회 부회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성분명 처방 제도의 당위성과 효과를 설명하고 제도화를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WHO "임신중 타이레놀-자폐 연관성 無"…트럼프 주장 반박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임신 중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다.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의 복용과 자폐증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사람은 약 6천200만명으로, 최근 인식과 진단은 향상됐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광범위 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HO는 그러면서 모든 여성에게 개별적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한 약을 권해줄 수 있는 의사나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계속 따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임신 중, 특히 초기 3개월간은 어떤 의약품 복용이든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보건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폐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