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신호 없는 실내에서도 치매환자 찾아낸다…KAIST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무선 신호가 없는 건물에서도 동작하는 '범용 실내외 통합 GPS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GPS나 기지국 신호를 받아 이뤄지지만, 실내에서는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잡히지 않아 무선랜이나 블루투스 등을 이용해야 한다.

 연구팀은 무선 신호가 없는 건설 현장이나 사용자의 행동반경이 넓은 공장 건물 등에서도 위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인식 서비스를 개발했다.

 건물 내에서는 기압과 관성센서를 활용해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수직 이동을 탐지하고 기압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있는 층을 찾아내는 기법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신호 칩, 관성센서, 기압 센서, 지자기 센서, 조도 센서를 통합시킨 '위치 전용 사물인터넷'(IoT) 태그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태그는 위성에서 직접 수신되는 신호뿐 아니라 건물에 반사되는 신호도 처리할 수 있어 LTE 신호가 제공되는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도 위치 추정이 가능하다.

 한동수 교수는 "어린이나 치매 노인 보호를 위한 위치 전용 태그, 건설 현장이나 조선소·제철소 등에서 공장 작업자의 안전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 개발이 시작된 한국형 GPS 시스템(KPS)의 서비스 영역을 실내로 확장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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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는 유전자가 설계한 기계처럼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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