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89% "안전한 약물 복용법 관련 교육 경험 없어"

고려대 약대 등 공동 연구팀 설문조사…"관련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필요"

 임신 중 안전한 약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김경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최경희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한국임상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3년 이내 임신 경험이 있고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임산부 교실을 이용한 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203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중·후 안전한 약물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관련 교육 경험이 전혀 없거나 교육받았는지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한 참여자가  전체 89.2%를 차지했다.

 이처럼 관련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이들 설문 참여자는 임신·수유 기간 중 약물 복용에 대해 막연한 불안을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임신·수유 중 약물 사용에 대한 참여자 인식을 지식, 태도, 행동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5점 척도로 평가했다.

 해당 척도에서는 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약물 안전 사용에 대한 지식, 태도, 행동 수준이 높다고 분석된다.

 분석 결과 태도 항목에 속하는 '임신·수유 기간 중 약물 복용에 대한 불안'에 관한 질문에서 1.60점이 나왔다. 이는 전체 태도 분야 평균 점수가 3.58 점인 것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연구팀은 "임신·수유 중 발생할 수 있는 급성질환 관리 등을 위해 약물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매우 흔하다"라며 "임신·수유부 대상 약물 안전 사용 교육이 이들의 태도 변화 등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 예시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웹사이트를 제시했다. 해당 홈페이지 내 '임신' 항목에는 임신 중 약물 사용법 등에 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전문가가 제공하는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며 관련 웹사이트 마련 등을 통해 정보 접근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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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의약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 노령층과 고위험군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미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식품의약청(FDA)은 향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기로 하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또 FDA의 마틴 마카리 청장과 백신 책임자 비나이 프라사드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한 글에서 건강한 성인과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은 제약사들이 장기 위약 대조군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하지 않을 경우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이런 백신 규제 방침이 제약사들의 비용 부담을 크게 늘려 새로운 백신 개발에 장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백신은 변종을 거듭해 왔기 때문에 제약사들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겨울철을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을 업데이트해왔다. 하지만 FDA 측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의 경우 위험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FDA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