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우울 증상 청소년, 전자담배 피울 가능성 2.5배 높아"

호주 연구팀 "전자담배 사용 막으려면 정신건강 지원 병행 필요"

 심한 우울 증상이 있는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우울 증상이 없는 경우보다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예방하려면 정신건강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호주 시드니대 로런 가드너 박사팀은 3일 의학 학술지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에서 호주 중학생 5천여 명에 대한 설문 분석 결과 심한 우울 증상과 중등도 및 높은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뉴사우스웨일스·퀸즐랜드·서호주 지역 40개 학교 7~8학년(중학교 1~2학년) 5천1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우울 증상 및 스트레스 수준 등과 전자담배 사용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연구 참여자 가운데 전자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은 426명(8.3%)이었고 지난 30일 사이 전자담배를 피운 학생은 101명(1.97%)이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학생이 우울 증상이 없는 그룹은 전체의 6.3%였으나 심할 우울 증상이 있는 그룹은 25%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는 심한 우울 증상이 있을 경우 전자담배 사용 위험이 우울 증상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2.5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등도 스트레스가 있는 학생과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있는 학생은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학생에 비해 전자담배 사용 위험이 각각 74%와 64% 더 높았다.

 그러나 불안(anxiety) 증상은 전자담배 사용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이 우울 및 불안 증상,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다는 다른 연령대 및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와 정신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한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정신건강이 흡연에 영향을 미치는지 또는 그 반대인지와 상관없이 전자담배 사용을 막으려면 정신건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가드너 박사는 "정신건강과 전자담배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연구는 청소년의 장단기 건강과 웰빙을 위해서는 증거에 기반한 전자담배 사용 예방 및 조기 개입 방안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Australian &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Lauren Gardner et al., 'E-cigarette use and mental health during early adolescence: An Australian survey among over 5,000 young people', http://dx.doi.org/10.1177/00048674241267908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