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식염수로 코 소독하면 어린이 감기 기간 이틀 짧아져"

英 연구팀, 무작위 대조 시험 결과…"가족 감기 전염도 줄어"

  감기에 걸린 어린이에게 사람 혈장보다 농도가 질은 소금물인 고장성(hypertonic) 식염수로 콧속을 소독하면 감기 앓는 기간을 이틀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스티브 커닝엄 교수팀은 5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반적 감기 치료만 한 경우와 고장성 식염수 소독을 병행한 경우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커닝엄 교수는 "아이들은 1년에 최대 10~12번 감기에 걸리고 이는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부프로펜 같은 증상 개선 약은 있지만 감기를 더 빨리 낫게 하는 치료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일반적 치료를 받은 아이들은 평균 8일 동안 감기 증상을 보였으나 소금물로 콧속을 소독한 아이들은 평균 6일 동안만 감기 증상을 보였고 치료 약 복용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닝엄 교수는 "소금을 구성하는 염화물은 코와 기관지를 감싸고 있는 세포 안에서 차아염소산을 생성하는 데 사용된다"며 "염화물이 추가로 공급되면 세포가 더 많은 차아염소산을 생성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감염 및 증상 지속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금물을 사용한 경우 가족 중 감기에 걸렸다고 답한 가정은 46%로 일반 치료를 받은 가정(61%)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물을 사용한 부모 중 82%는 소금물이 아이의 감기가 빨리 낫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81%는 앞으로도 소금물 점비액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커닝엄 교수는 자녀의 감기 기간은 가족이 학교나 직장 등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연구 결과는 부모가 안전하게 소금물 만들어 자녀에게 투여해 감기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위스 취리히대 어린이병원 알렉산더 뮐러 교수는 이에 대해 "이 방법은 매우 저렴하고 간단해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잠재력이 있다"며 "가장 흔한 질환인 감기의 건강 및 경제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전공의노조 "주당 근로시간 줄이고 전공의법 위반 시 처벌해야"
전공의 최장 연속 근무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는 개정 전공의법이 시행된 가운데, 전공의 노동조합은 주당 근로시간을 줄이고 법 위반 시 처벌 조항 등을 추가해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공동으로 전공의 건강권 확보와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전날에는 개정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전공의 최장 연속 근무시간은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응급 시 28시간)으로 줄었고, 위반한 수련 병원은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발제자로 나선 유청준 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실시한 전공의 주 72시간 수련 시범사업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공의법을 추가 개정해 주당 총 근로 시간을 감축하고 과태료 외 처벌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시범 사업을 시행한 병원에서도 일부 과에서는 여전히 주당 80시간에 육박하는 근무를 시키고 있었으며 임신부에게 야간 당직을 지시한 사례 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일주일 평균 실제 근무 시간을 묻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