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로 전기 만든다…에너지 하베스터 개발

기계연구원 "바다 온도 등 모니터링 장치로 활용"

 한국기계연구원은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하베스터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 하베스터는 일상 생활에서 버려지는 진동, 압력 등 에너지를 수확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다.

 현승민·소혜미 박사 연구팀과 경북대 정수환 교수팀이 개발한 에너지 하베스터는 탄소나노튜브와 산화 그래핀 필름을 각각 양극과 음극으로 사용하고 바닷물을 전해질로 활용한다.

 전해질 내 양이온들이 산소 기능기 함량이 높은 음극 쪽에 더 많이 모여들면서 두 전극 사이 이온이 재배열돼 전기 에너지의 차이가 생기는 원리다.

 전력 밀도는 기존 이온 하이드로겔로 이뤄진 물 기반 에너지 하베스터의 4.2배로, 계산기·시계 등 소형 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승민 책임연구원은 "지속해 자가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바다의 온도·화학적 산소요구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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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독성과학연구소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유해 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이 뇌 신경 염증을 일으키는 기제를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과불화옥탄산은 주방용품, 섬유, 식품 포장재, 소화기 거품 등에 널리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계열 물질로,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잔류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과불화옥탄산이 신경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구체적인 작용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PFOA를 뇌 속 별세포(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에 노출하면 소포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소포체는 단백질의 합성과 수송이 이뤄지는 세포 소기관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잘못 접힌 단백질이 쌓여 세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세포가 자신의 일부를 분해하는 과정) 작용이 발생하며 별세포의 과활성화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포식은 손상·노후 세포를 분해·재활용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오히려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불화옥탄산에서 소포체 스트레스, 자가포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별세포의 과활성 상태를 억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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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직접 공략"…직판 체제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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