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음주량'은 없다…"연말연시 폭음 주의, 강요 문화 없애야"

질병청 "안주 안 먹으면 살 안 찐다? 알코올 자체도 칼로리 상당해"

 연말연시에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수록 해롭다. '적정 음주량'은 없다.

 2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이고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치므로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13.2%로, 0.6%P 높아졌다.

 질병청은 생활 속 음주 관리법으로 되도록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신다면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고했다.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인체 유해성이 심하므로 지양해야 한다.

 연말연시 술자리를 계획 중이라면 금주 요일을 정하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건배사'처럼 술을 강요하는 문화를 개선하고 당당하게 술을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질병청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은 음주에 관한 대표적 오해라며 "알코올은 1g당 약 7칼로리로, 상당한 칼로리를 내기 때문에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그 자체로 칼로리가 쌓인다"고 말했다.

 또한, 체중 조절을 위해 빈속에 술을 마시면 간에 부담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속설과는 달리 음주는 숙면을 방해하고,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술'은 없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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