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때 나오는 에어로졸, 공기중에 오래 머물러…환기 중요"

英 연구팀 "에어로졸 오염 물질, 물 흡수·화학반응 하며 공기 중에서 순환"

 요리할 때 나오는 에어로졸 오염 물질이 물을 흡수, 공기 중에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음식 조리 시 오염 물질 노출을 줄이려면 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버밍엄대 크리스티안 프랑 교수팀은 4일 과학 저널 대기 화학과 물리학(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에서 조리 시 배출되는 오염물질 분석 결과 오존과 반응해 분해되면서 물을 흡수, 다양한 구조를 형성하며 공기 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인 입자상 물질(PM)과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 상당량 배출되며, 이는 건강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치며 조기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옥스퍼드셔 국립 싱크로트론 과학시설에 있는 다이아몬드 광원을 이용해 요리할 때 배출되는 물질에서 흔히 발견되는 올레산(oleic acid) 등의 입자 내부 구조와 물 흡수 능력, 반응성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나노 구조를 형성하는 오염 물질이 이전에 제안된 단순한 모델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결합 효과는 올레산 입자가 대기에서 더 오래 머물며 순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해한 배출물이 화학반응과 물 흡수를 통해 분해되지 않게 보호되면 대기 중으로 더 멀리 이동하고 분산돼 도달 범위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 연구를 토대로 오염 제어를 위한 보다  정교한 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요리할 때 나오는 에어로졸 오염 물질이 공기 중에서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는 등 매우 역동적인 상태로 존재하며 오래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조리할 때 오염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려면 환풍기를 더 많이 사용하고 환기를 적극적으로 해 배출된 에어로졸 입자가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처 : Atmospheric Chemistry and Physics , Christian Pfrang et al., 'Experimental observation of the impact of nanostructure on hygroscopicity and reactivity of fatty acid atmospheric aerosol prox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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