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1주일 150분 이상 신체활동 하면 사망 위험 31% 감소"

캐나다 연구팀 "건강하게 나이 들기 비법은 몸 더 많이 움직이는 것"

  노년기에 매주 150분간 신체 활동을 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고 관상동맥 질환과 당뇨병, 치매, 암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온타리오 웨스턴대 제인 손턴 교수팀은 의학 전문지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에서 신체 활동과 노년기 건강에 관한 대규모 연구 메타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노년기 신체 활동을 많이 할수록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올해 캐나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고 85세 이상 인구가 향후 20년간 3배로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인의 80% 이상은 신체 활동 가이드라인의 권장량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2023년 발표된 운동량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 추적 분석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 주당 150분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등도 이상 신체 활동은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제2형 당뇨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 골다공증, 우울증, 치매, 암 등 30가지 이상의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발표된 두 건의 메타 분석에서는 주당 60분간 근력 운동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27% 줄여주고, 주당 30~60분간의 근력운동은 10~20%의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체계적 문헌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는 노년층 운동 프로그램과 신체 활동이 낙상을 21%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2021년 무작위 비교 연구에서는 주 5회 이상, 32주 이상 통합 운동 프로그램이 낙상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메타 분석에서는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노인의 경우 유산소 운동이 인지 기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고, 근력운동, 신경 운동(태극권 등) 등이 다음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더 많이 하는 노인은 잠재적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의 이점을 고려할 때 의사들은 노인에 대한 신체 활동 처방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턴 교수는 "노년기 활발한 신체 활동 수준은 인지, 정신건강, 삶의 질 향상과 관련이 있다"며 "신체 활동은 허약하거나 낙상 위험이 높은 노인을 포함해 고령층이 기능적 독립성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 출처 : CMAJ, Jane Thornton et al., 'Move more, age well: prescribing physical activity for older adults', https://www.cmaj.ca/lookup/doi/10.1503/cmaj.23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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