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고령운전자 면허갱신 적성검사에 'VR 자가진단' 도입

운전능력 부족 확인 땐 면허 반납 유도…'어린이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 마련
차량 인도돌진 위험 구간에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도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받는 적성검사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운전능력 자가진단 평가를 도입한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가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연말까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정기 적성검사에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VR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실제 운전환경과 유사한 가상 환경을 주고서 비보호 좌회전, 코너링 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도록 돕는다.

 경찰청은 자가 진단에 참여한 고령 운전자가 운전능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 운전면 허 자진 반납 유도 등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결과를 보고서 시스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기준'도 마련한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통학하도록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도와 차량용 방호울타리, 스마트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를 확대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해제와 유지관리를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도 내달 구축한다.

 보행자 안전을 방해하는 위험 요소도 적극 제거한다.

 도시지역 이면도로 중 위험도가 높은 곳은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하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차량 운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우회전 사고 다발지점은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하고, 교차로에서부터 횡단보도 이격설치, 속도저감시설 정비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할 위험이 큰 구간은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보행자가 집중되는 광장과 역사 등에는 고속차량을 막기 위한 안전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아울러 개인형 이동 수단(PM)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개인형 이동수단 안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수준까지 감소했으나, 보행자 사망사고는 여전히 높다"라며 "보행약자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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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인과 규명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요인과 뇌신경생리학적인 요인 간의 연관성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비자살적 자해는 자살하려는 의도 없이 자기 신체에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심 교수는 원광대병원 윤성훈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비자살적 자해 청소년 51명과 자해 행동이 없는 청소년 50명의 뇌파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자해 청소년은 특정 뇌 전극(nogo P3)의 뇌파 진폭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자해를 억제하기 위한 조절력이 손상되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을 시사한다. 심 교수는 "뇌 전극의 이상은 심리학적으로 우울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다"며 "심리적 특성에 더해 뇌 우측 상부에 위치한 전두엽이랑에서 뇌 활성의 감소가 나타나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자해로 이어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 전극의 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은 정서적 문제를 다루는 인지행동치료와 기분을 조절하는 약물치료가 동시해 시행되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억제 조절력을 강화하고, 우울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둔 맞춤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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