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비만 부르는 '음식 중독'…감정·행동 문제와도 관련"

한림대 박경희 교수팀 연구…"음식 중독 이해, 비만 등 치료에 도움"

 비만 아동과 청소년 중 음식 중독 증세가 심각한 경우일수록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한림대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이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양 및 건강 분야 국제학술지(Obesity Research & Clinical Practice)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 전체 연구대상자 중 44명(19.6%)이 음식 중독 고위험군이었다. 음식 중독 고위험군의 평균 음식 중독 증상 수는 4.05개였고, 정상군은 1.31개였다.

 음식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들은 정상군에 비해 비만 정도가 높았고, 자존감이 낮고 가족 간의 정서적 교류나 지지 등 가족 기능도 떨어졌다.

 또 음식 중독 증상이 많을수록 불안이나 우울 등 감정 문제나 충동적 행동 문제가 심화하고, 학업 수행 능력 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비만은 성인기까지 이어져 심혈관질환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음식 중독에 대한 이해는 아동·청소년의 비만과 심리적 어려움을 예방·치료하는 데 중요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음식 중독은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비만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음식 중독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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