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적고 내장지방 많으면 폐활량 감소…최대 4배 차이"

서울아산병원 정영주·김홍규 교수팀, 성인 1만5천여명 분석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인 경우 폐활량이 줄어 건강한 이들보다 폐기능 저하 수준이 최대 4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은 2012년∼2013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받은 성인 1만5천827명(남성 9천237명, 여성 6천590명)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폐활량 검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해 근육의 양과 내장지방 면적에 따라 연구 대상을 최하위 그룹(최저 25%)부터 최상위 그룹(최고 25%)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은 19.1%로,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그룹의 저하율(4.4%)보다 4.3배나 높았다.

 여성 역시 두 그룹이 각각 9.7%, 3.1%를 기록해 약 3배의 차이가 났다. 폐기능 저하는 한국인의 표준화된 폐활량 수치와 비교한 백분율이 80%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반면, 근육량 상위 25%·내장지방 하위 25%에 속하는 이들의 폐활량은 전체 그룹 중 가장 좋았는데, 성별과 무관하게 근육량이 가장 적고,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3∼5% 폐활량 수치가 높았다.

 정영주 교수는 "폐 기능 향상을 위해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면서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을 늘려야 한다"며 "개개인의 신체 구성에 맞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규 교수는 "비만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폐 기능에 도움이 된다"며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흉부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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