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부담금 인상 임박…디지털 재활운동 서비스 관심

미 디지털 MSK 운동 스타트업 힌지헬스, 몸값 9조원…10일 IPO 신청

 최근 실손보험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근골격계(MSK) 재활 운동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실손보험 개편으로 도수치료의 환자 부담금이 많아지면 정기적으로 도수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비용 효율성과 접근성을 이유로 재택 재활 운동 서비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이달 발표 예정인 실손보험 개편 2차 실행 방안에는 도수 치료 등 비급여 항목의 남용을 막기 위해 비급여·비중증 진료의 환자 부담금을 최대 95%로 높이고, 중증 진료 보장을 넓히는 실손보험 개편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급여 적용 후 도수치료 가격이 1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본인부담금 95%를 적용하면 9만250원이 실손 보험 가입 환자의 부담이다.

 2014년부터 MSK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힌지헬스(Hinge Health)에 따르면 미국 내 1억2천만 명이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으며, 치료 비용만 매년 약 500조원(3천800억 달러)에 달한다.   높은 비용과 물리적 거리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MSK 운동 서비스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

 힌지헬스는 아마존, 스타벅스, 웰스파고, 메타 등 미국 주요 대기업 직원들의 평소 운동 관리 및 재활 운동 관리 프로그램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 물리치료, 원격 코칭, 인공지능(AI) 기반 운동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AI 운동 센서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해 재택 운동을 하는 이용자들에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바른 운동 자세를 분석하고 교정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 요통, 관절통, 수술 후 재활 등 재활 운동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운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물리치료사, 운동 치료사 등 전담 치료팀으로부터 원격으로 운동 관리를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이용자 수 2천500만명, 기업 고객 2천250곳을 확보한 힌지헬스는 지난해 약 5천664억원(3억9천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시리즈E 라운드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9조원(62억달러)이다.

 국내에서 디지털 MSK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픽셀(iPIXEL)의 이상수 대표는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직원의 건강 복지 혜택으로 디지털 MSK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이 없거나 거동이 불편해서 매번 병원에 오기 번거로운 환자들이 스마트폰, TV와 같은 스크린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통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MSK 운동 서비스 '엑서사이트케어'(Exercite Care)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 앞에서 운동하면 AI가 각 동작을 자동으로 인식해 정확한 각도와 횟수를 측정한 뒤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2천개 이상의 운동 동작 정확도를 인식할 수 있는 엑서사이트케어는 병원 시스템(EMR)과 연동해 전문의료인과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재택재활 운동 결과를 확인하고 추후 치료에 반영할 수도 있다.

 현재 세종병원에서 엑서사이트케어를 이용해 환자들의 재활 운동을 돕고 있다.

 엑서사이트케어는 최근 국내 한 전자 대기업과 함께 스마트TV를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70대 이상 고령 참가자들의 높은 재방문율과 만족도를 보여 본격적인 사업화 논의에 들어갔다.

 요양원, 노인복지관 등 시니어 헬스케어에 도움이 되는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디지털 MSK 운동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인허가 및 수가 등 의료 규제의 장벽을 넘는 것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도 중요하다"며 "엑서사이트케어 같은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의료기관 및 의료인들이 원격으로 재택 재활환자나 시니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추가적인 재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사직 전공의들, '침묵' 대전협에 불만 고조…"향후 계획 밝혀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전공의 대표에 대해 전공의 사회 내부에서 '비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가 윤석열 정부와 다르지 않다며 간담회 개최 등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개별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원광대병원 사직 전공의인 김찬규 씨를 포함한 전공의 30여명은 지난 19일 대전협의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성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그간 전공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날치기 의정 합의'가 없도록 노력해오셨을 비대위원장님의 노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지금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는 누군가가 보기에는, 우리가 비난했던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내부 소통에서 평(平) 전공의들의 의견 전달 창구는 분절적이었다"며 "협상을 위한 거버넌스가 존재하는지 여부조차 알지 못했고, 어떤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끝내 자기 만족적인 메타포(은유)와 제한된 소통만을 고수하며 희생을 늘려간다면 다음이 있을 수 있을까"라며 "와해는 패배보다 더 해롭다"고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말기 암 생존율, 마음에 달려…긍정적 태도 따라 4.63배 차이"
말기 암 환자의 생존율은 환자가 삶에 대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문제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있는지와 우울증 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4.63배 차이가 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교육인재개발실 윤제연 교수 연구팀은 생존 기간이 1년 이내로 예측된 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 대처(Proactive Positivity)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긍정적 대처란 환자가 위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삶의 방향을 주체적으로 재정비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를 칭한다.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의미로 재해석해 수용하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실천할 때 높다고 평가된다. 연구팀은 긍정적 대처 능력의 높고 낮음과 우울증 유무에 따라 환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의 1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긍정적 대처 능력이 낮고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4.63배 높았다. 반면 긍정적 대처 능력이 높은 환자는 우울증 유무에 따른 사망 위험의 차이가 없었다. 즉,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