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개 지자체 중 85% '민간의사 채용 예산' 전무

공보의협 "지역 공보의 급감에도 민간의사 채용에 소극적·무대응"

  지역의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인력이 줄어드는 상황인데도 전국 107개 지방자치단체의 85%는 공보의를 대체할 민간의사를 채용할 예산이 전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공중보건협의회(공보의협)는 11일 수도권과 광역시, 보건의료원을 보유한 지역을 제외한 전국 107개 지자체 보건의료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민간의사 채용을 위해 예산을 편성한 지자체는 16곳(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예산을 편성한 지자체 중 한 곳은 3개월 미만의 단기 기간제 의사를 채용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의료체계가 더 이상 공보의만으로 유지될 수 없는 구조이나 대부분의 지자체는 예산조차도 편성하고 있지 않거나 실질적인 인력 확보에는 극도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공보의협을 포함해 의료계 안팎에서는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공보의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의과 공보의는 1천207명이지만 이 중 509명은 이달 복무가 끝날 예정이고, 새로 배치되는 공보의는 247명에 불과해 절대적인 숫자가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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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저염 식단, 신장 손상 환자 회복에 악영향"
신장 기능이 악화한 사람이 과도하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신장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장내과 장혜련·전준석·이경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허혈성 급성 신장 손상 후 회복기의 식이 조절과 회복 연관성에 관한 논문을 학술지 '세포 및 발달 생물학 프런티어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장이 손상된 생쥐를 이용해 고염식과 저염식, 고단백식과 저단백식, 고지방식과 저지방식 등 다양한 조합의 식이가 회복에 주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회복기 지속적인 저염 식이는 염증성 변화를 유도하고 신장의 섬유화를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GF-β와 같은 신호 물질이 과활성화돼 신장 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저지방·저단백 식이도 염분 섭취와 무관하게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치유를 저해했다. 고염식도 신장 회복에 악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저염 및 저단백 식단이 종종 권장되지만, 이런 식단은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신장 섬유화를 촉진해 허혈성 급성 신손상의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식이요법은 환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비약물 치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