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감 느끼는 노인 치매 위험 1.4배 높아"

전북대·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환자 5년 추적 관찰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노인의 치매 위험도가 무증상군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종일 교수 연구팀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노인정신의학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 집단은 기억력 저하 속도가 가장 빨랐고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가는 진행 위험이 무증상군보다 약 1.4배 높았다.

 이 연구는 생물학적 정신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 학술지인 'Biological Psychiatry'(IF 9.6) 6월호에 실린다.

 박종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행동증상이 단순한 동반 증상이 아니라 치매로의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라며 "특히 우울, 불안, 무감동 등의 증상이 있다면 치매로의 진행 위험이 크므로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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