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어려운 암세포도 선명하게…한중 연구팀, 공동 기술개발

 간암처럼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암세포를 형광으로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대(POSTECH)는 화학과·융합대학원 장영태 교수 연구팀이 중국 린이대 밍 가오 교수 연구팀과 함께 암세포만 노랗게 빛나게 하는 형광 분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세포 표면에 있는 당 분자 '글라이칸'은 세포 종류나 상태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 '세포의 지문'처럼 쓰일 수 있다.

 그러나 기존 분석 기술은 복잡하고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연구팀은 글라이칸을 인식할 수 있는 '형광 프로브'를 설계했다.

 형광 프로브는 특정 분자와 결합해 위치나 존재 여부를 빛으로 알려주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간암과 대장암 세포 표면에 있는 글라이칸만 인식하는 형광 프로브를 개발했다.

 이 형광 브로브를 통해 암세포는 밝게 빛나고 정상 세포는 빛나지 않아 두 세포 차이가 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이 있는 생쥐 모델을 활용한 실험에서 형광 프로브는 암 조직 경계를 뚜렷하게 표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암 수술 중 암 조직만 정밀하게 제거하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잭스'에 실렸다.

 장영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글라이칸 기반 암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앞으로 정밀 의료와 수술 기술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화상 치료 새 길 열렸다…자기 세포로 인공피부 제작
화상으로 피부를 잃은 사람이 자기 세포로 인공피부를 만들어 이식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항공대(POSTECH)는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이준민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강래희씨 연구팀이 이화여대 박보영 교수, 고려대 김한준 교수와 함께 환자의 세포와 조직으로 맞춤형 인공피부 이식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상이나 만성 상처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자가피부 이식법은 이식에 필요한 건강 피부가 부족하다거나 수술 후 흉터가 남는다는 한계가 있다. 대안으로 '무세포 진피 매트릭스'나 '세포 주사 요법' 등이 있으나 인공 재료의 경우 환자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고 세포 주사의 경우 생존율이 낮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몸이 기억하는 재료로 새살을 만드는 법에 주목했다. 환자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을 만들고 각질형성세포, 섬유아세포와 함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재조합했다. 환자의 단백질 조성과 미세구조를 보존하고 있는 자기 조직을 피부 재생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이 맞든 맞춤형 이식재는 실제 피부와 비슷한 복잡한 단백질 환경을 재현했다. 산소 공급을 위한 새로운 혈관도 활발히 자라났다. 동물실험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