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높여…금연으로 낮출 수 있어"

순천향대병원, 성인 남성 1만2천여명 분석…10년 이상 금연 시 효과

 흡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최대 1.3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연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조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남성 1만2천241명의 흡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여부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 흡연 경험이 있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1.19배 높았다.

 반면 금연 기간이 길어지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10년 미만 금연한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33% 낮았다.

 조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흡연이 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금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지방간의 하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큰 관련이 없는 지방간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이라고도 불린다. 지방간 환자 중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다섯 가지(과체중 또는 복부비만·혈당 장애·고혈압·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칭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병변, 간부전,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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