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코로나 치료제, 네이처 논문 등재

"CP-COV03, 저용량 투여 시 고위험군서 빠른 증상 개선"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기업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CP-COV03'의 임상시험 결과를 다룬 논문이 국제 저명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등재됐다고 5일 밝혔다.

 CP-COV03는 미 FDA(식품의약국) 승인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를 나노하이브리드화(MgO-HPMC 기반)해 생체이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경구 치료제로,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플랫폼형 항바이러스제로 개발 중이다.

 이 논문은 2022년 5월부터 11월까지 수행된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 대조 임상 시험의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제1저자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정호 교수, 교신저자로는 같은 병원 최준용 교수와 CP-COV03의 제형 개발을 주도한 단국대 화학과 최진호 석좌교수가 참여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가 저용량 CP-COV03의 빠른 바이러스 억제 및 증상 개선, 우수한 안전성을 통해 기존 경구 항바이러스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 결과 저용량군(하루 900㎎) 투약 시 증상 개선기간이 9일로 위약 대비 4일 이상 단축됐으며 60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7.5일로 더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바이러스량은 투여 16시간 내 13.8배 빨리 감소했으며 위약군 대비 약 56% 수준으로 신속한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중대한 이상 반응 발생이 없었으며 병용약물 간 유해 상호작용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논문 등재를 계기로 CP-COV03의 적응증을 COVID-19 외에도 다른 바이러스로 확대하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배병준 바이오전략담당사장은 "과학적 근거 기반의 의약품 개발을 통해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신약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학술기관, 병원,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치료제를 상용화하며 주주 및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