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복부 통증 (PG) [연합]</strong>](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834/art_17556603739582_22bba8.jpg?iqs=0.2398819833170218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젊은 성인뿐만 아니라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사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은 위암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그동안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고령층에서도 이득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정윤숙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91만6천438명을 2021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는 제균 치료를 받은 집단을 연령대별로 나눈 뒤 일반 인구집단과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각각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제균 치료 집단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일반 인구집단보다 낮았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의 위암 발생률은 일반 인구집단 대비 52%,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34% 낮았다.
연구팀이 70대 이상 집단을 70∼74세, 75∼79세,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비교했을 때도 제균 치료 집단의 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일반 인구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윤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위암 예방과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균 치료는 젊을 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균 치료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