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신중 타이레놀 자폐증 유발 근거無…불안 야기 말아야"

"불확실한 주장에 불안 말고 주치의와 상의해 약 복용해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확립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25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제적으로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필요시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불확실한 주장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복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서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프로펜·아스피린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가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근거가 뭐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한편 의협은 최근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가짜 의사' 광고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의사들은 일차적으로 특정 성분이 들어있는 구체적인 건강기능식품이나 약품에 대해 광고할 수 없다"며 "성분에 대한 학술적 설명은 가능하지만, 제품 광고라면 잘못된 행위 내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인지 확인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와 협력해 이러한 허위 광고를 차단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며 "내용이나 형식이 무리라고 생각되는 광고는 허위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하며, 허위 광고가 의심된다면 식약처나 의협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간병비 국가지원 정책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수급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 처방 도입에 대해서는 우려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간병비용 지원의 추진 방향은 맞지만, 급여화는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한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행돼야 한다"며 "건강보험 급여 원칙에서 벗어난 간병비에 건보 재정이 투입된다는 점과 900여개의 요양병원이 (적용에서) 제외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간 수조원의 비용 투입은 건보 고갈을 앞당기게 될 것이며 간병비용은 지방자치단체 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급불안정 의약품 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는 "확고한 반대 입장"이라며 "수급불안정 의약품이라는 것은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성분명 처방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분명 처방을 허가하는 것은 2000년부터 우리나라에 자리잡은 의약분업이라는 의료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여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예고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치명률 최대 75% 니파바이러스…"해당국 방문시 철저 주의"
질병관리청은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지역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치명률이 40∼75%로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위험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국내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의 주된 감염 경로는 과일박쥐, 돼지 등 감염병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환자의 체액과 밀접히 접촉할 때는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현기증, 졸음, 의식 저하 등 신경계 증상도 나타난다. 이후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 동물 접촉 주의 ▲ 생 대추야자수액 섭취 금지 ▲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 손 씻기 ▲ 오염된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등을 예방 수칙으로 제시했다. 질병청은 발생 동향과 위험 평가를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건강 상태를 검역관에게 알려야 하고, 일선 의료기관은 관련 의심 증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인간의 수명은 타고난다?…"유전적 요인 영향 최대 55%"
사고나 감염병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한 사망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유전적 요인이 사람의 자연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55%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우리 알론 교수팀은 30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수학적 모델과 인간 사망률 시뮬레이션, 대규모 쌍둥이 코호트 자료 등을 활용해 유전 등 내인성 사인과 사고 등 외인성 사인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수명 결정에서 약 50~55%를 차 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부 원인에 의한 사망을 적절히 보정하고 나면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기여는 약 55%까지 급격히 증가한다며 유전적 요인의 영향에 관한 기존 연구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간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규명하는 것은 노화 연구의 핵심 질문이지만 장수에 대한 유전적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했지만, 질병이나 생활환경 같은 외부 환경 요인은 개인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수명에 대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가리거나 혼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