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야외활동·성묘시 진드기 물림, 벌 쏘임 조심해야"

쯔쯔가무시·SFTS 급증 추세…긴 옷 입고 기피제 사용도
"벌 공격 피하려면 향수, 화려한 옷 자제하는 게 좋아"

 진드기와 쥐 등이 옮기는 감염병 발생이 늘고 있어 추석 연휴에 나들이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묘객들은 벌에 쏘이거나 뱀에게 물려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충북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 환자는 지난 3년간(2022∼2024) 총 401명이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유발하는 쯔쯔가무시는 유충이 활동하는 가을철(9월∼11월) 주로 발생한다.

 물린 부위에 5∼20㎜ 크기의 가피가 발생하는 게 특징이며, 10일 이내 갑작스러운 발열과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난 후 기침, 구토, 복통과 같은 위장관 증상이 뒤따른다.

 고령층의 경우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3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8월까지 벌써 10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중증도와 치명률(18.5%)이 높은 SFTS는 9∼10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물린 후 2주 이내에 38도 이상의 고열 및 오심·구토·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고, 중증일 경우 혈뇨·혈변 등 출혈성 소인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이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보건당국은 야외 활동 및 농작업 시 긴 옷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묘 시에는 야산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벌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달 21일 오후 2시 20분께 청주시 가덕면의 한 야산에서 벌초하던 60대 여성이 벌에 쏘인 뒤 호흡곤란을 호소,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벌 쏘임 환자는 통상 번식기인 8∼9월에 가장 많지만, 10월에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며 "벌의 공격을 피하려면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화려한 옷은 입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벌에 쏘인 뒤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벌초하거나 성묘할 때는 뱀물림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며 "수풀이 우거진 곳엔 되도록 들어가지 말고 뱀에게 물렸다면 상처를 씻어준 뒤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감싸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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