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해외여행 급증…지역별 감염병 '맞춤 예방' 필수

귀국 후에도 안심 금물…최대 1년 잠복 가능성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출국 전 올바른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기력 저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여행지별 유행 질병과 그에 맞는 맞춤형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국가나 지역마다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모두 다르며 수돗물, 벌레,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A·B형 간염, 장티푸스뿐 아니라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인데, 우리나라 성인 중에는 항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소아 치사율 1위인 뎅기열 역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병인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병은 현지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의료비 또한 한국과 비교해 고액일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출국 전 의료 상담으로 여행지 감염병 현황을 확인하고 올바른 예방약과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행 중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모기장과 방충망을 활용하는 등 물리적으로 예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진영 부산온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해외 출국 전 감염내과나 여행 의학 클리닉을 찾아 여행할 나라에 맞는 최신 예방약을 꼭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규 교수는 "감염병의 잠복기가 점차 길어지는 추세로 몸 상태를 적게는 6개월, 길면 1년까지 지켜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귀국 후 발열, 두통, 오한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린 뒤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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