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술로 달랬나…서울시민 음주율·우울감 모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4년간 건강현황 자료 분석…여성 흡연율도 늘어
운동 실천율 높아진 점은 긍정적…"성별차이 고려해 위험군 관리해야"

 지난 4년간 서울시민의 음주율과 우울감이 모두 늘고, 여성은 흡연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간한 '서울시민의 건강 현황과 성 인지적 건강 정책의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여성의 음주율은 2020년 40.3%에서 2024년 45.6%로 5.3%포인트 올랐다.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이다.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2020년 7.1%에서 2024년 8.2%로, 남성은 18.0%에서 19.6%로 모두 상승했다.

 흡연율의 경우 여성은 2020년 3.0%에서 2024년 3.9%로 소폭 증가했다. 흡연율은 평생 5갑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분율을 의미한다.

 여전히 남성보다 낮은 수준이나 남성 흡연율이 같은 기간 28.9%에서 26.6%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여성과 남성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성은 2018년 6.4%에서 2024년 8.8%로 상승했으며 남성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6.0%로 높아졌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여성과 남성 모두 소폭 줄었다.

 작년 기준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0%, 남성은 22.8%로 2018년 각각 26.8%, 26.0%보다 낮아졌다.

 신체활동(운동) 실천율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여성의 경우 2020년 13.8%에서 2024년 20.3%로 높아졌고, 남성도 23.1%에서 30.4%로 상승했다.

 걷기 실천율 또한 같은 기간에 여성(49.9%→67.2%)과 남성(56.7%→68.1%) 모두 올랐다.

 지난해 기준 비만율은 여성 21.0%, 남성 40.0%로 남성이 여성의 배였다.

 이번 보고서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보고와 원자료 중 서울시 응답 자료(연간 약 2만명)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성별 차이를 고려한 건강위험군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여성은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과 우울감 조기 개입 체계를, 남성은 흡연·음주 등 건강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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