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 암 환자도 금연하면 흡연 시보다 평균 330일 더 산다"

美 연구팀 "암 치료 시작 후 금연도 효과 커…표준 암 치료에 금연 포함해야"

 암 환자에게도 금연하기에 너무 늦을 때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기 또는 4기에 금연하는 암 환자는 계속 담배를 피우는 환자보다 생존 기간이 평균 330일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리슈윈 천 교수팀은 전미종합암네트워크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에서 암센터 외래진료 환자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내 금연 여부와 2년 내 사망의 관계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일수록 금연의 이익이 더 커져 생존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암 치료가 시작된 후라도 금연하는 것이 충분히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가장 아픈 환자일지라도 금연이 너무 늦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모든 암센터와 환자들이 금연을 표준 암 치료의 일부로 포함해 생존율을 높이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워싱턴대 의대와 반즈-유대인병원 사이트먼 암센터 시행 중인 금연 프로그램을 활용해 2018년 6~12월 외래 진료를 받은 암 환자 1만3천282명을 대상으로 6개월 내 금연 여부 조사하고 이후 2년간의 생존율을 추적 비교했다.

 사이트먼 암센터 금연 프로그램은 암 치료 과정에 금연 치료를 통합, 모든 암 환자에게 치료의 일부로 다양한 금연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분석 대상 중 흡연자는 1천725명(13.0%)이었으며, 이 중 6개월 내 금연에 성공한 환자는 381명(22.1%), 계속 흡연자는 1천344명(77.9%)이었다. 2년 이내 사망자는 금연 그룹 75명(19.7%), 흡연 그 룹 347명(25.8%)이었다.

 모든 암 유형과 병기를 통합해 분석 결과 첫 진료 후 2년이 지난 시점의 생존율은 흡연 그룹 74.7%, 금연 그룹 85.1%로 금연할 경우 생존 확률이 10.4%P 높았다.

 생존율 개선 효과는 1~2기 환자보다 3~4기 환자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기와 4기 환자가 생존율 85%에 도달한 시점은 흡연 그룹의 경우 첫 진료 후 210일째였으나 금연 그룹은 540일째였다.

 이는 3기 또는 4기 암 환자 중 흡연을 계속한 사람은 85%가 첫 진료 후 210일을 살지만, 금연한 사람의 85%는 540일까지 생존, 거의 1년 가까이 더 사는 셈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스티븐 토마시 박사는 "말기 암 환자들은 종종 절망감을 느끼지만, 몇 달밖에 못 살 거라고 들은 그들에게 1년은 긴 시간"이라며 "이 연구 결과가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금연 의지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Li-Shiun Chen et al., 'Smoking cessation and mortality risk in cancer Survivorship: Real-world Data From a National Cancer Institute-Designated Cancer Center', http://dx.doi.org/10.6004/jnccn.2025.7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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