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덜 추울 듯…"기습한파 등 강한 기온변동성 유의"

12월·1월은 평년 기온과 비슷…2월은 평년보다 높아
높은 해수면 온도·온난화 등 영향…2월엔 강수량 많을 듯

 올겨울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더 높아 크게 춥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2월은 기온이 평년(0.5∼1.7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3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1.5∼-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다.

 올겨울이 상대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스칸디나비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북서태평양에서 대기로 열에너지 공급이 늘어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하며 기온이 오른다.

 티베트의 눈 덮임도 평년보다 적은 상황이다.

 티베트 눈 덮임이 적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게 되고, 티베트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동아시아 부근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온난화 추세도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예상되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 53년 동안 12월에 0.2도, 1월에 1.6도, 2월에 2.1도 상승했다.

 한국, 영국 등 세계 11개국 기상청 및 관계 기관이 제공한 기후예측모델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에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3∼59%라고 예측했다.

 다만 변동 요인도 있다.

 적도 지역 성층권 상부의 동풍이 강화되면 열대 지역은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증가해 기온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제트기류가 약화해 북극의 찬 공기 유입이 증가해 올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기온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이다가 기습 한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약한 라니냐, 가을철 동부 유라시아의 많은 눈 덮임, 북극해의 적은 해빙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바렌츠·카라해에 있는 북극해빙이 평년보다 매우 적은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러시아의 우랄산맥에 '블로킹' 현상이 발생해 우리나라 주변에 저기압이 발달하고 찬 북풍이 불어 들게 된다.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우랄 블로킹이 생기면 대규모 고기압에 의해 우리나라에 차고 매서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하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나 눈은 12월엔 평년보다 적지만, 내년 2월엔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 40%, 많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내년 1월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며, 내년 2월에는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 40%, 적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올해 12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북극해의 적은 해빙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반면 적도 성층권 동풍 영향과 스칸디나비아 지역으로부터 전파되는 대기 파동에 의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위치하며, 내년 2월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강수 현황과 전망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겨울 기상가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겨울철 해수면 온도 하강으로 라니냐 발달 가능성이 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설정된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겨울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나, 지역적인 대설과 강한 기온 변동성에 따른 한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기상청은 위험기상으로 인한 재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고지대에 당뇨병이 적은 이유는…"적혈구가 포도당 흡수한다"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해수면 근처에 사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낮은 것은 저산소 환경에서 적혈구가 스펀지처럼 포도당을 흡수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글래드스턴 연구소 이샤 H. 자인 교수팀은 21일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생쥐 모델 실험을 통해 고지대 같은 저산소 환경에서 적혈구가 혈류 속 포도당을 빠르게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쥐가 저산소 환경에 놓이면 적혈구가 혈류에서 포도당을 흡수하도록 대사가 전환된다며 이런 적응은 조직 전반에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동시에 혈당 수치를 낮추는 유익한 부수 효과도 나타낸다고 말했다. 산소 농도가 낮은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이 해수면 근처 등 낮은 고도에 사는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덜 걸린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으나, 어떤 요인에 의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체내 혈중 산소 농도가 낮은 저산소 상태(hypoxia)가 건강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수년간 연구해왔다. 이전 연구에서는 저산소 공기를 들이마신 생쥐의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크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