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의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는 곳이 나온 것이다. '최고기온 40도대 폭염'이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후변화는 완화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바뀐 기후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가 '기후안심마을' 조성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후위기 적응 시설을 패키지로 설치해주는 '기후안심마을' 조성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환경부는 그간에도 건물 옥상과 외벽을 열 차단 페인트로 칠하거나 야외 노동자를 위한 폭염 쉼터 조성 등 기후위기 적응 시설 설치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시설별로 사업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한 마을에 생기는 리스크를 분석한 뒤 필요한 시설을 모아서 설치할 계획"이라며 "사업 과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맞춤형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의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대규모 폐사가 일어난 데 이어 올해는 폭염이 더욱 빨리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양식 어종 등의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올랐으며 우럭은 같은 기간 41.8% 상승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6천125원이며 광어는 1만9천30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럭과 광어는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서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양식장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이 올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럭은 다년생 어종인데 지난해의 대량 폐사로 작년보다 양식 물량이 적은 상황이다. 이에 이달 우럭 출하량은 1천150t(톤)으로 작년보다 6.7% 감소할 것이라고 수산업관측센터는 예상했다. 우럭 도매가격은 이달에는 1만5천500원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가 다음 달에는 휴가철 수요 증가에 다시 1만6천5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달과 다음 달 우럭 도매가격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19.5%를 기록할 것으로 보
폭염이 한반도를 뒤덮으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6명의 2.5배에 달하는 1천2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망자도 작년(3명)의 3배에 가까운 8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기온이 체온(36.5도)보다 높은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대기 온도가 체온을 넘어설 때가 건강에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온열 질환 전문가인 순천향의대 생리학교실 이정범 교수(대한생리학회 환경생리분과 위원장)는 "기온이 체온을 넘어서면 우리 몸은 생명 유지 시스템에 비상이 걸린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 몸에서 열을 배출하는 정상적인 체온조절의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사람의 몸은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피부나 땀을 통해 열을 배출하면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때 열은 복사(60%), 증발(22%), 대류(15%), 전도(3%)의 방식으로 방출된다. 하지만 외부 기온이 체온(섭씨 36.5도)보다 높아지면 이 방출 경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