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더 높아 크게 춥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25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12월은 기온이 평년(0.5∼1.7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3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1.5∼-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다. 내년 2월은 기온이 평년(0.6∼1.8도)과 비슷할 확률과 웃돌 확률이 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올겨울이 상대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에 영향을 주는 스칸디나비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가을철 동안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북서태평양에서 대기로 열에너지 공급이 늘어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발달하며 기온이 오른다. 티베트의 눈 덮임도 평년보다 적은 상황이다. 티베트 눈 덮임이 적으면 지면에서 대기로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게 되고, 티베트 상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동아시아 부근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
가을이 깊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하얀 설원을 누비며 겨울을 즐기고픈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기다림도 커지고 있다. 강원 일부 스키장은 올겨울 개장을 앞두고 이미 지난달 말 제설기를 가동해 인공눈 만들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국내에서 즐기는 설원 위 질주의 즐거움도 어쩌면 머지않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스키장 곳곳이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곳곳 스키장 휴·폐장 또는 축소 운영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장.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교통편이 좋아 인접한 이천시 마장면 지산리조트스키장과 함께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수도권의 대표적인 스키장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찾아간 이 스키장 슬로프에는 잡풀만 무성했다. 스키어들이 이용하던 편의시설 등은 녹이 슬거나 벽면 페인트가 벗겨져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스키어들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던 리프트가 멈춘 채 덩그러니 공중에 매달려 있어 이곳이 스키장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 리조트로 향하는 도로변에도 예전에는 스키용품 대여점이 즐비했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키 대여'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한 단층건물이 시야에 들어왔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두 달 사이에 8㎞나 후퇴하는 등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 나오미 오크와트 박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서 2022~2023년 헥토리아 빙하 상공에서 촬영된 위성 및 항공 영상과 고도 측정 자료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11~12월 두 달간 총 8.2㎞나 후퇴했고 이는 기존에 보고된 가장 빠른 빙하 후퇴 속도보다 거의 10배 빠른 것이라며 이런 기록적인 후퇴는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지 않은 빙하 불안정화(glacier destabilisation)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지방 지반 위에 놓인 빙하는 보통 1년에 수백m 이하 속도로 후퇴한다. 연구팀은 빙하의 후퇴는 얼음이 녹는 것과 동시에 해수면 상승을 일으킬 수 있어 극지 빙하가 얼마나 빠르게 후퇴할 수 있는지, 어떤 요인이 빙하 후퇴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