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동맥고혈압환자 발병 후 3년내 생존율 87%

국내 환자 5년 추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이드라인 준수 확대해야"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발병 후 3년 내 생존율이 87%로 국제적으로 보고된 수준과 유사하게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지난 5년(2018∼2023년)간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추적 관찰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고혈압 중 1군으로 분류되는 희귀 폐혈관 질환이다. 폐동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폐혈관 저항이 증가하며 폐동맥 평균압이 20mmHg를 초과하는 상태다.

 초기 단계부터 두 가지 이상 약을 함께 사용하는 병합 요법 사용이 늘며 조기 치료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도를 보면 최초 진단 시 62%였던 중등도 위험군 환자 대다수가 치료를 통해 저위험군으로 이동하며 저위험군 비중이 초기 36%에서 3년 후 66%로 증가했다.

 다만 고위험군 비중은 초기 2%에서 3년 후 8%로 증가해 일부 환자에게서는 여전히 질환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초기 진단 시 한 가지 약만 사용하는 단일 요법 치료 비중은 58%, 병합 요법 비중은 26%였다가 3년 후에는 병합요법 치료 비중이 50%로 늘어났다.

 3년 후에도 병합요법으로 전환하지 않고 단일 요법으로 저위험 상태를 유지하는 환자는 특발성 폐동맥 환자의 33.3%, 연관성 폐동맥 환자의 47.8%였다.

 이는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 전략을 적용하기보다는 초기 위험도와 치료 반응에 따라 치료 강도를 조절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번 코호트 분석으로 진료 지침(가이드라인) 준수를 통해 표준화된 진료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유럽심장학회와 유럽호흡기학회는 폐고혈압환자 맞춤형 치료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2022년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초기 진단 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치료를 받은 환자는 16%에 그쳤고, 3년 추적관찰 중에는 26%로 늘었다. 여전히 74%의 환자는 가이드라인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다.

 이는 외국의 가이드라인이 국내 의료 환경에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질병청과 국립보건연구원, 대한폐고혈압학회는 지난해 7월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을 제정 발표한 바 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폐동맥고혈압환자의 진료 현황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제정된 국내 가이드라인이 임상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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