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가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 아웃소싱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능력(캐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8만리터(ℓ) 규모 생산이 가능한 6공장 착공에 대해 이사회 최종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5·6·7·8공장)를 완공해 생산능력을 132만5천ℓ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미국 록빌 공장(6만ℓ)까지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은 138만5천ℓ가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12만ℓ)은 연내 완공돼 내년 상반기 안에 상업 생 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2·3공장(각 12만ℓ)도 순차적으로 증설한다.
3개 공장이 완공되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4만ℓ 규모)과 함께 총 40만ℓ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한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원료의약품 6만6천ℓ를 생산할 수 있는데, 셀트리온은 증설 절차를 밟아 생산 능력을 13만2천ℓ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티젠바이오도 제1공장을 증설해 연간 생산 규모를 기존 9천ℓ에서 1만4천ℓ로 끌어올린다.
SK㈜의 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세종시에 신축한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도 올해 말 가동될 예정이다.
CDMO 업계의 공장 증설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아웃소싱 비중이 증가하는 데 따른 결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복잡한 연구개발 과정과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의약품 개발 및 제조를 외부에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전체 R&D 지출 중 아웃소싱 비율은 2018년 36.7%에서 2023년 41.1%로 상승했고 2028년에는 47%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CDMO 시장도 성장세를 탔다.
글로벌 CDMO 시장은 2024년 약 2천억달러에서 2029년에는 약 3천100억달러로 연평균 1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외국 기업도 공장 증설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CDMO 회사 후지필름 바이오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약 8천억원이 투입된 영국 내 항체의약품 생산시설 확장 공사를 마쳤다.
2028년까지 75만ℓ 이상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 CDMO 시설을 구축해 업계 1위 론자와 더불어 '톱3'에 진입하는 게 이 회사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