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류, 뇌졸중 위험 크게 높여"

英 연구팀 "마약류 사용 억제 보건정책, 뇌졸중 위험 낮추는 데도 중요"

 대마·코카인·암페타민 등 마약류를 기분전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이런 경향은 젊은 사용자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메건 리슨 박사팀은 10일 국제 뇌졸중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에서 불법 약물 사용과 뇌졸중 관련성 연구 32건에 대한 체계적 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대마와 코카인, 암페타민 사용과 이 뇌졸중 위험 간 강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슨 박사는 "이 연구는 기분 전환용 마약류 사용과 뇌졸중 위험 분석 중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대마, 코카인, 암페타민 등이 뇌졸중의 인과적 위험 요인이라는 강력한 근거"라며 "향후 연구와 공중보건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경우 2024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16~59세 성인의 8.8%(290여만명)가 지난 1년간 합법·불법 기분전환용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됐고,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마, 코카인, 아편계 약물 등을 적어도 한 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행정 데이터와 병원 기반 데이터, 인구 기반 데이터 등 1억명 이상이 포함된 32개 연구와 전장유전체 연관 연구(GWAS) 통계 자료를 이용해 대마와 코카인, 암페타민 등 불법 약물 사용과 뇌졸중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암페타민은 뇌졸중 위험을 12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카인과 대마는 각각 위험을 37%와 96%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opioid)와 뇌졸중 위험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분석 대상을 55세 미만으로 제한하면 암페타민에 의한 뇌졸중 위험 증가는 174%로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인과 대마에 의한 위험 증가는 각각 97%와 14%였다.

 이어 전장유전체 자료를 이용해 뇌졸중 관련 유전적 변이를 분석, 특정 요인이 뇌졸중 위험과 인과적 관계가 있는지 통계적 기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평가한 결과 코카인 사용은 뇌출혈 및 심장 색전성 뇌졸중과 관련이 있었다.

 대마 사용과 문제성 음주 역시 뇌졸중 위험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암페타민은 관련 유전자 데이터세트가 부족해 뇌졸중과 인과적 연관성이 분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약물과 뇌졸중 위험이 단순 상관관계가 아니라 인과 관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약물이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생리학적 기전으로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혈관 경련 및 수축, 심장 리듬 이상, 혈액 응고, 염증 또는 혈관염 등을 제시했다.

 공동 저자인 에릭 하시필드 박사는 "이 연구는 약물 사용자의 다른 생활 습관 요인이 아니라 약물 자체가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물질 남용을 줄이기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 출처 : 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Megan Ritson et al., 'Does Illicit Drug Use Increase Stroke Risk? A Systematic review, Meta-Analyses and Mendelian Randomization analysis', http://dx.doi.org/10.1177/1747493026141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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