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해킹조직, '먹통' 공습…스마트폰·PC·카톡까지 장악 북한 배후 해킹 조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사진과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파괴적 수법의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정황이 처음 발견됐다. 10일 정보보안기업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배후가 유력한 사이버 공격자가 개인 정보 탈취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피해를 일으킨 사례가 최초로 발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해커가 국내 한 심리 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지인들에게 다수 전송했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51107112400017 ■ '대장동 항소 포기' 검찰 내부반발 계속…"범죄수익 환수 막혀" 대장동 사건 수사·공판을 담당했던 검사가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으로 민간업자들에게 수천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안겼다고 직격했다. 김영석 대검찰청 감찰1과 검사는 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찰 역사상 일부 무죄가 선고되고 엄청난 금액의 추징이
뇌진탕 진단을 받은 사람은 이후 교통사고 위험이 발목염좌 등 다른 부상을 겪은 사람보다 50% 높고 특히 한 달 이내 교통사고 위험은 6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임상평가과학연구소(ICES)·서니브룩연구소 도널드 레델마이어 박사팀은10일 의학저널 BMJ 오픈(BMJ Open)에서 2002~2022년 지역 내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뇌진탕 환자와 발목 염좌 환자 303여만명을 추적 관찰, 뇌진탕과 교통사고 위험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레델마이어 박사는 "뇌진탕이 때때로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일상 복귀 등을) 서두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교통사고 등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뇌진탕은 일시적으로 뇌 기능을 손상시키는 외상성 두부 손상으로 불면증, 어지럼증, 우울감, 브레인포그, 반응속도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진탕으로 인한 증상은 몇 주간 지속될 수 있고, 이런 인지·운동 기능 저하는 교통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2년 4월~2022년 3월 온타리오주 내 178개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뇌진탕 환자
냄새를 맡는 능력이 약해졌는지가 파킨슨병에 따른 인지 저하 속도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병원들이 2021년부터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BRIDGE)을 통해 파킨슨병 환자들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발 떨림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 운동 증상과 더불어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2020년 12만5천927명이던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해 14만3천441명으로 13.9% 증가했는데 인구 고령화로 환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병원(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과 충남대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은 파킨슨병 초기 환자 203명을 후각 기능 변화에 따라 ▲ 정상 ▲ 저하로 전환 ▲ 지속적 저하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6%의 환자가 추적 기간에 후각 기능이 떨어졌다. 후각 저하 정도는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밀접하게 관련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은 인류의 위기이자 생명과학의 전환점이었다. 그 중심에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라는 낯선 글자가 있었다. 단기간에 백신을 개발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이 기술은 이제 감염병을 넘어 암과 희귀질환 치료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이 연 mRNA 혁명…플랫폼 의약 시대로 진화 단백질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일꾼이다. 신체가 특정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 암이나 대사 질환 같은 이상이 생긴다. mRNA는 신체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필수 구성 요소로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설계도'를 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즉, 우리 몸이 스스로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응용한 mRNA 의약품은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넘어 암세포를 공격하거나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의학의 미래를 여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혁신을 상용화의 단계로 끌어올린 대표적인 기업이 '모더나(Moderna)'다. 2010년 설립된 모더나는 팬데믹 당시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함께 세계 최초로 mRNA 백신을 상용화하며 mRNA 의학 시대를 연 기업으로 평가된다. 모더나 백신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가장 높은 시력 질환은 바로 '근시'다. 눈의 굴절에 이상이 생겨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면서 먼 거리에 있는 물체를 뚜렷하게 볼 수 없는 것이다.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근시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근시 증가세가 폭발적이다. 통상 소아청소년기 시력이상(한쪽이라도 시력 0.7 이하)의 90% 이상은 근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의 시력이상 비율은 1980년대 9% 수준에서 2024년엔 57%로 6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교육부 학교건강검사에서는 시력이상으로 판정받은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에서는 5∼18세의 근시 및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각각 65.4%, 6.9%로 조사됐다. 13세에는 근시율이 76%에 달했고, 16세 이후에는 고도근시율이 20%까지 올랐다. 2013∼2022년 서울 지역 19세 남성 징병검사 자료에서
지난 5년간 당국 승인을 받은 신약 건수가 137건에 달했지만 국산 비중은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지난달까지 승인받은 합성의약품과 생물의약품, 한약(생약)제제는 총 137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이미 허가된 의약품과 화학구조나 본질 조성이 새로운 신물질이나 신물질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한 복합제를 신약으로 승인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제조는 합성의약품 18건을 포함해 총 25건으로 전체의 18.2%에 불과했다. 수입 신약은 112건으로 국내 제조 신약의 4.5배에 달했다. 국내 제조 신약 승인 건수는 2021년 8건에서 2022년 7건, 2023년 5건, 2024년 2건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3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파이프라인'(연구개발 중인 신약 프로젝트)이 3천여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가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3천233개로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미국(1만1천200개), 중국(6천98개)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조기업 시지메드텍은 척추 융합기기 '유니스페이스(UniSpace® TPLIF Cage·요추 케이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요추용 '유니스페이스'는 퇴행성 척추 질환 치료 시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척추뼈 사이에 삽입되어 안정성을 높이고, 뼈가 다시 자라 유합되도록 돕는 척추 임플란트 구조물(케이지)이다. 티타늄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인체 해면골과 유사한 이중기공(Dual Pore) 구조를 구현했으며, 총 256가지 규격으로 구성돼 환자의 해부학적 조건에 따른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다. 케이지 내부 공간은 골대체재를 충분히 주입할 수 있도록 넓게 설계되었고, 표면에는 뼈세포가 자라 붙는 생체모사 다공 패턴을 적용해 뼈의 성장을 촉진한다. 모회사인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의 차세대 골대체재 '노보시스 퍼티(NOVOSIS PUTTY)' 사용에 맞춰 설계된 기기다. 유니스페이스가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지난 4월 FDA로부터 제품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계획(IDE) 승인을 받은 노보시스 퍼티의 임상 성공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고 회사가 전했다. 유현승 시지메
'살 빼는 약'을 만드는 바이오 스타트업 인수를 놓고 거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치킨 게임' 양상의 인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를 인용해 노보 노디스크가 바이오테크 업체 멧세라에 대한 인수 제안가를 또다시 높였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 제시한 인수가가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가 내놓은 인수 제안가에 맞춰 지난 5일 화이자가 멧세라를 100억달러(약 14조6천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최신 제안을 내놓은 데 대한 대응 조치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두스타르 최고경영자(CEO)는 6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인수전과 관련한 질문에 "오늘부로 우리의 제안가가 (화이자보다) 더 높다"며 상향 조정된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두스타르 CEO는 이어 "화이자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그 회사를 사고 싶다면 지갑을 꺼내서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매도자가 주주를 위해 판매하는 가격, 그리고 매수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가격으로 귀결된다"면서 독점 등 다른 문제와는
코스닥 상장사 씨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1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순이익은 146억원으로 737.4% 늘었다. 씨젠의 주력 제품인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시약 매출은 8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2%를 차지했다. 비로코나 진단시약 매출은 전체 시약 매출의 84.9%인 744억원에 달했고, 추출시약 매출은 109억원, 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진단시약 중 비호흡기 신드로믹 제품군이 호흡기 제품의 계절적 변동성을 상쇄해 성장을 견인했다고 씨젠이 전했다. 김정용 씨젠 재무관리실장은 "제품과 상품 비중 변화 및 제품별 믹스(Mix) 변화에 따른 매출원가가 감소했고, 판관비 등 비용 절감 및 유로화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수익 증가 등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이뤄졌다"며 "4분기에는 글로벌 계절적 요인에 따른 호흡기 제품군의 회복세가 더해져 매출 및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약품 분야 전자 시험·검사 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과제의 일환으로 통합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에서 전자 시험·검사 성적서를 발급하고, 시험·검사 의뢰인이 정부24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성적서를 발급·열람·저장·제3자 제출(유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위변조 방지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전자 시험·검사성적서 유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식약처는 기대했다. 식약처는 시범운영에 앞서 지난 5일 시험·검사기관 담당자 등 시스템 사용자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