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는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먹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단백질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로테논을 실험용 마우스에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고 6개월 이후에는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과 함께 떨림, 경직 등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우스에
초등학생보다 고교생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학교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교사·친구와의 긍정적 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심층연구 보고서를 보면 아동 3천300여명에 대한 설문 결과 학교생활 만족도는 평균 7.32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9~11세 아동의 만족도는 7.67점으로 12~17세 아동(7.17점)보다 0.5점 높았다. 연령별 만족도는 2018년 조사 당시에도 9~11세가 7.54점, 12~17세가 7.21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0.33점에서 더 늘었다. 학교급별로도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2023년 기준 만족도는 초등학생이 7.64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중학생은 7.20점, 고등학생은 7.02점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떨어졌다.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운데 학업 스트레스는 초등학생이 1.70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중학생은 2.07점, 고등학생은 2.14점으로 점차 높아졌다. 이에 비해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는 초등학교에서 각 4.00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지난 6일 서울시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제24회 유나이티드 행복 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 24회를 맞은 이날 행사에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 강덕영 이사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김형래 부사장과 강남구 10개 복지관에서 12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1부 음악회 공연과 2부 오찬 순으로 진행됐으며, 공연은 소프라노 강수정, 바리톤 김종표, 첼리스트 김홍민, 피아니스트 백동현이 다양한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국제약품은 7일 안과용 점안제 생산라인 추가 구축을 위해 약 93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점안제 생산라인을 추가 도입해 연간 생산량을 확대하고, 향후 늘어날 시장 요구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국제약품은 인공눈물, 안과질환 치료제 등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AI 기반 안질환 진단 솔루션과의 융합 전략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증설 투자는 공급 안정성 확보와 국내외 수탁 매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증설 투자를 통해 향후 점안제 수탁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달 3∼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 기술거래 행사 '바이오유럽 2025'에 참여해 한국 생명·건강(바이오헬스) 기업의 기술력을 알렸다고 7일 밝혔다. 진흥원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한국관을 공동 운영하며 휴온스·엘지화학·일동제약 등 국내 기업의 기술 홍보를 지원했다. 바이오유럽은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전 세계 기업이 참여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국제 행사로, 올해는 60개국 3천2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4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국·영국·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이와 별도로 한·미 보건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증·만성질환 중심의 신규 유치 채널 확대를 위해 10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메디컬코리아 인 유에스에이(Medical Korea in USA) 행사를 열었다. 진흥원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중증·만성질환 치료 역량을 알리고 미국 의료기관 및 환자 커뮤니티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그룹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의 러시아 진출을 앞두고 6일 유통 협력사인 벨라시스텍 임직원과 러시아 현지 핵심 의료진을 초대해 '엘라비에 러시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방문단은 강남 뷰티바성형외과에서 '엘라비에 프리미어 필러'에 대한 이론 강의와 현장 시연을 참관하고 휴메딕스 과천 연구소 및 본사 홍보관 등을 방문해 휴메딕스의 우수한 기술력과 역사를 확인했다. 휴메딕스는 벨라시스텍과 협력해 내년부터 고품질 HA필러를 러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발병에 관여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질병청은 2021년부터 우리나라의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를 장기간 추적해 자료를 수집하고 노인성 치매환자 코호트를 구축 중이다. 또한 국내 대학·의료기관과 협력해 뇌질환 코호트 데이터를 연계하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업, 한국인 치매환자 코호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규모 유전체연관분석(GWAS)과 양전자단층촬영(PET) 뇌 영상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의 핵심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뇌 속 축적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SORL1'이 미세아교세포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병리적 발현을 조절하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여러 유전 변이가 동시에 존재할 경우에는 인지 기능 저하가 더 심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해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누적 효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 요인 중에는 유전적 요인이 60∼80%라고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의 유전체 분석은 대부분 유럽인 중심으로 수행돼 아시아 인구
깊어가는 가을,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단풍의 순간을 놓치기엔 너무 아쉽다. 요즘처럼 선선한 날씨는 숲길을 걷기에 그만이다. 조금 쌀쌀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지만, 덮지도 춥지도 않아 발걸음이 가볍다. 숲이 겨울을 준비하듯 잠시 쉬어가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의 아름다운 숲길' 6곳을 추천했다. ◇ 호반의 숲길 '가평 청평자연휴양림' 청평자연휴양림은 북한강과 청평호를 끼고 있다. 숲길은 크게 두 갈래로 '다람쥐 마실길'과 '약수터 왕래길'이다. 다람쥐 마실길은 숙박동 사이를 잇는 1㎞ 내외의 짧은 길로 숙박동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약수터 왕래길은 왕복 5㎞ 정도의 임도 코스로 산책을 위해서는 이 길을 추천한다.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약수터 왕래길은 폭이 넓고 경사는 완만하다. 숲을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를 만난다. 청평자연휴양림의 최고 명소라고 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이곳에서 보는 북한강은 거울처럼 반짝이며 주변 숲까지 품은 듯하다. ◇ 최북단 깊은 숲속 쉼터 '연천 고대산자연휴양림' 경기도 최북단에 자리한 고대산자연휴양림은 도시의 소음을 완전히 잊게 해주는 숲속 쉼터다. 산책 코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서울시 송파구 식품 등 수입판매업체인 '이파무역'이 수입해 판매한 수입산 '마늘쫑'과 경기도 안성시 '희망상사'의 수입산 '냉동 시금치'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 보다 초과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7일 밝혔다. 마늘쫑과 냉동 시금치에서 잔류허용기준 보다 초과 검출된 농약은 각각 감귤류 곰팡이병을 방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마잘릴'과 고추, 감자 등 역병과 오이, 배추 등 노균병 방제에 사용하는 '파목사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사용을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일부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를 관리하기 위한 선별급여(관리급여) 근거 조항을 추가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내달 1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선별급여란 경제성이나 치료 효과 등이 불확실해 추가 근거가 필요하거나, 경제성이 낮아도 가입자와 피부양자의 건강회복에 잠재적 이득이 있어 따로 지정된 예비적 요양급여를 말한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이러한 선별급여의 유형으로 '사회적 편익 제고를 목적으로 적정 의료이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추가됐다. 이 사유로 지정된 선별급여의 본인부담률은 95%로 책정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해당 조항은 비급여관리정책협의체를 통해 의료계·환자·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으며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를 적정 관리해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한 원칙적으로 5년으로 정해져 있는 선별급여 적합성 평가 주기를 복지부 장관이 선별급여의 내용·성격 등을 고려해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조문을 정비했다. 정부는 올해 초 도수치료 등 과잉·남용 우려가 큰 일부 비급여 진료에 대한 선별급여인 '관리급여'를 신설해 건강보험 체계로 편입시키고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