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코에 뿌리는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제인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세포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미 비강스프레이 주성분인 '람다카라기난'(λ-carrageenan)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한 시험관 내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B형에 대한 람다카라기난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EC50'(50% 유효농도)과 항바이러스 활성 대비 세포독성의 비율을 보여주는 'S.I.'(Selectivity index·선택성 지수)를 사용했다. 원숭이 신장 상피 유래 섬유아세포(Vero cell)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는 EC50 수치는 람다카라기난 0.9±1.1㎍/㎖,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14.1±0.7㎍/㎖으로 나와 람다카라기난이 15배 우수한 활성을 보였다. 개 신장 상피 유래 세포(MDCK cell)에서 실시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시험에서 람다카라기난은 기존에 알려진 화학물질과 동등 이상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람다
알츠하이머 치매 실험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이 치매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2상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고 이 신약을 개발한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제약회사가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 사는 또 이 실험 신약이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소멸시켰다고 밝힌 것으로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되거나 엉키면서(tangle)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상 임상시험은 뇌 촬영을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상당히 많이 발견되고 증상이 가볍거나 중등도(moderate)인 치매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일부에게는 4주에 한 번씩 도나네맙이 주사로 투여되고 나머지에는 위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도나네맙 그룹은 사고력,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32%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라이 릴리 사의 최고 연구개발 책임자(
지난해 보건의료 물가가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의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2011년(1.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 같은 보건의료 물가 상승에는 줄줄이 인상된 약값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정장제(장의 기능을 바로잡는 약)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통제 8.5%, 치과구강용 약 7.6%, 소화제 7.3%, 한방약 4.5%, 진해거담제(기침을 진정시키고 가래를 제거하는 약) 4.1%, 위장약 4.0%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체온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의료측정기 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의료측정기 물가 증감률을 월별로 보면, 2016년 9월(0.4%)부터 지난해 1월(0.8%)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에서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2월 1.6%로 오른 뒤 점차 상승해 7월에는 6.5%로 치솟았다. 지난해 12월에는 3.8% 증가율을 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국산 신약이 나오지 않았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제약사가 신약으로 허가받은 성분은 총 23개다. 이중 국내사가 허가권을 가진 성분은 3개다.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울토미리스주', 유영제약의 골관절염 치료제 '레시노원주', 환인제약의 뇌전증 치료제 '제네빅스정'이다. 그러나 이 3가지 성분도 '국산 신약'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한독과 환인제약 제품은 수입 신약이며, 유영제약 신약도 기존의 히알루론산 성분들을 새롭게 가교 결합한 성분이다. 대원제약, 경동제약, 광동제약, 제일약품은 유영제약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 외 성분은 모두 해외 제약사의 신약이었는데, 특히 다국적 기업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화이자는 3가지 성분을 허가받아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각각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호흡기를 통한 곰팡이 감염병), 비소세포폐암, 유방암 치료제다. 아스텔라스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백혈병 치료제를, 로슈는 소아 고형암과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를 새로 허가받았다. 마지막 국산 신약은 지난 2018년 7월 허가받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이달 13일 최초 공개된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2021 하이원신약개발심포지아에 참여해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상세한 임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치료제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점을 고려한 식약처의 요청으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상세한 데이터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도입이 가시화했는데도 명확한 임상결과는 오리무중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조기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간약)는 "정부는 셀트리온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와 식약처는 임상 데이터의 조기 공개를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최근 식약처의 동의를 얻어 현재 가장 먼저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이 코로나 19 중증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임상 3상 시험을 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를 병용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 앞서 경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임상 2/3상과는 달리 대웅제약은 중증 환자를 상대로 임상3상을 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국립중앙의료원, 목표 대상자 수는 1천72명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등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임상 2a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환자가 음성으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가 위약군에 비해 빨랐다고 주장하며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은 약 1천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3상을 지속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감 치료제, 약물 해독제 등 62개 의약품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국가필수의약품은 생물·화학테러 대비 및 방사선 방호 의약품 26개, 재난대응·응급의료 의약품 89개, 감염병 관리 의약품 176개, 보건의료 필수의약품 212개 등 총 503개가 됐다. 국가필수의약품은 보건의료를 위해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워 식약처장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계기관과 협의해 지정하는 의약품을 칭한다. 식약처 등 10개 부처로 구성된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에서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정하고 안정적 공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협의회에서 필수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국가필수의약품 생산기업'이라는 문구를 자율적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의약품 제조소 현판 등에 '국가필수의약품 생산기업'이라는 문구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을 활성화하고 해당 기업이 '사회적 기업'으로 서의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 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앞서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1·2상을 인정받고 중국에서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하게 됐다. 다만 중국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증명할 '약식(略式) 1상'을 병행해야 한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 중 약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면서 2022년까지 임상 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이다.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도입이 가시화됐다. 셀트리온[068270]이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허가당국도 40일 이내에 허가·심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혀 신속한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모양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발생 현황 브리핑에서 "연구개발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산 치료제가 가시권에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제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 결과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회사는 이 데이터가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식약처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심사가 무리 없이 40일 이내 이뤄질 경우 머지않아 국내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앞서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증상 회복에 걸린 시간을 위약군 대비 44%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역시